디지털울릉문화대전 > 울릉의 마을 이야기 > 도동마을 > 울릉도 관광산업 기지 > 식당가에서 느끼는 맛과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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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특산물 중에 ‘매이’는 이른 봄에 눈 속에서 자라는 나물이다. 매이(명이)는 ‘맵다’는 뜻으로 명사화된 말이라고도 하고, 먹을 것이 없던 시절에 ‘생명을 부지하게 해 준 나물’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명이의 뿌리가 매운 속성을 가지고 있어 ‘산마늘’로 부르기도 한다. 이와 관련하여 울릉도 출신인 남경란 박사(국문학)는 단군신화에 곰이 마늘과 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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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울릉도 산나물 축제(5월 4~5일)가 나리분지에서 열렸다. '특별 비빔밥 만들기' 행사를 통하여 울릉도 산나물의 맛을 알리는 행사였다. 울릉도 산나물만의 독특한 향으로 300인분이 넘는 비빔밥이 30분도 채 되지 않아 다 소비되었다. 울릉도의 산나물은 이른 봄 잔설을 뚫고 싹을 틔우기 때문에 맛이 좋고 향도 깊다. 게다가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 비옥한 토양,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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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오징어 맛을 제대로 느끼려면 역시 회로 먹어야 한다. 오징어잡이 배가 많이 드나드는 도동항의 노점 횟집에서 아주머니들이 숙련된 솜씨로 썰어주는 오징어를 초장에 찍어 먹으면, 말 그대로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거기에다 소주 한 잔을 곁들이면 신선이 따로 없다. 오징어내장탕도 오래도록 잊지 못할 울릉도의 별미이다. 잘 손질된 오징어의 내장을 한 번 끓여낸 다음 호박잎·풋고추·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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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약소의 시초는 1883년에 개척민과 함께 들어온 암수 1쌍이다. 이후 사육두수가 크게 늘어났고, 1960년대에는 매년 100~200마리씩 육지로 반출한 적도 있었다. 당시만 해도 포항 우시장에는 울릉약소를 구입하러 온 상인들로 북적거렸다고 한다. 게다가 울릉약소는 육지의 소보다도 훨씬 높은 값에 거래되었다. 하지만 현재 울릉약소는 자체 수요를 충당하기에도 빠듯한 실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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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사람들은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 중의 으뜸으로 홍합밥을 이야기한다. 홍합밥은 깊은 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홍합을 잘게 썰어 참기름에 볶아서 지은 밥이다. ‘열합’ 또는 ‘참담치’라고도 불리는 울릉도 홍합은 크기가 손바닥만 하고 속살이 붉은 빛을 띠며 육질은 쫄깃쫄깃하다. 겉껍질에 각종 해초와 바다생물이 붙어 있어 거친 표면도 육지 홍합과 다른 점이다. 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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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물회는 근해에서 잡히는 여러 가지 생선을 잘게 썰어 배와 각종 채소를 된장, 고추장으로 비벼 물을 부어 먹는 음식이다. 울릉도 연안에서 잡은 오징어, 전복, 해삼, 소라 등 울릉도산 어패류는 청정바다 속의 해조류를 먹고 자라기 때문에 살이 담백하고 쫄깃쫄깃하여 감칠맛을 더한다. 오징어회는 울릉도에서 먹어야 제 맛을 알 수 있으며, 알카리성 식품인 홍해삼을 원료로 한 해삼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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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의 음식은 대체로 소박하고 서민적이다. 토박이들이 즐겨먹는 향토음식에서도 험준한 자연에 맨손으로 맞서 삶터를 일군 개척민들의 근면성과 검약정신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그래서 울릉도의 향토음식은 호사스럽거나 기름지거나 장식이 많은 것은 찾아보기 어렵다. 단순하고 소박하면서도 재료의 고유한 맛과 신선함을 고스란히 담아낸 음식이 대부분이다. 울릉도의 대표적인 별미인 울릉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