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울릉문화대전 > 울릉의 마을 이야기 > 도동마을 > 울릉의 관문, 독도를 향한 창 > 도동마을 풍경
-
대형여객선이 드나드는 도동리에는 망향봉(316m)과 행남봉(281m)사이의 좁은 골짜기를 따라서 길이1㎞ 쯤의 시가지가 형성되어 있다. 워낙 비좁은 터에 성냥갑 같은 건물들이 빼곡하게 들어차다 보니, 이제는 암벽을 깎아 내거나 바다를 메우지 않는 한, 송곳 하나도 꽂을 수 없을 정도로 비좁아 보인다. 그래서 도동항 여객선터미널과 인접한 복개도로 주변의 상가지역의 땅값은 어느 대도시...
-
바다에서 바라보이는 울릉도는 하나의 거대한 산이다. 성인봉이 섬의 지붕을 이루고, 산줄기가 사방으로 뻗어내려 바다와 맞닿은 기슭에 마을들이 형성되어 있다. 마을들은 가파른 암봉과 암봉 사이의 손바닥만한 평지에 터를 잡았다. 우뚝한 바위절벽에 가려져 있어서 가까이 다가가지 않으면, 마을은 그 모습을 좀처럼 드러내 보여주지 않는다. 도동리는 울릉도의 여러 바닷가 마을 가운데...
-
도동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 가운데 또 하나는 해안산책로이다. 어디에도 이만큼 멋진 해안산책로를 찾기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두 사람이 나란히 걸을 수 있을 만큼의 너비로 개설된 해안산책로는 두 갈래로 나뉜다. 도동항에서 바다 쪽을 바라보면서, 오른쪽 산책로(우안산책로)와 왼쪽 산책로(좌안산책로)가 있다. 오른쪽 산책로는 왼쪽 산책로에 비해 상대적으로 길이가 짧지만,...
-
도동항 은 울릉도 사람들에게 만남의 설렘과 이별의 아쉬움이 공존하는 곳이다. 항구의 오른쪽에는 개척민들의 망향가를 대신 불러주던 망향봉이 있고, 왼쪽에는 울릉도 지킴이 향나무가 서있는 행남봉이 오가는 이를 맞는다. 행남봉의 향나무는 우리나라 최고령 향나무로서 수령이 약 2500년으로 높이는 4m, 둘레는 2m이다. 경상북도 지정 보호수이다. 울릉도의 상징인 이...
-
“담뱃값만 같아요.” 울릉도의 물가에 대해 뭍사람이나 주민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담뱃값 외에는 물가가 대부분 육지보다 훨씬 비싸다는 말을 이렇게 표현한다. 밥 한 공기의 값도 울릉도에서는 대부분 2,000원을 받는다. 육지의 2배 수준이다. 음료수나 주류 등도 비싸기는 마찬가지이다. 교통수단이 좋지 않던 시대의 물가 산정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기 때문인 듯하다....
-
울릉도는 바람 많은 섬이다. 강풍일수가 한해 평균 170여 일이나 될 만큼 바람이 잦다. 그래서 바람은 물, 돌, 미인, 향나무와 함께 ‘울릉오다(鬱陵五多)’의 하나로도 손꼽힌다. 바람이 많은 탓에 날씨도 매우 변화무쌍하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이 금세 먹장구름으로 뒤덮이는 경우도 있고, 호수처럼 잔잔하던 바다가 갑자기 뒤집어질 듯 거세게 일렁거리기도 한다. 1년 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