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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언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501314
한자 方言
영어의미역 Dialect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북도 울릉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남경란

[정의]

경상북도 울릉군에서 예부터 쓰이는 토박이 언어.

[개설]

1883년(고종 20)의 개척 당시 울릉 지역에는 주로 경상북도 지역 사람들이 이주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개척 초기에는 오히려 전라도와 강원도 지역 주민들이 많이 이주했다고 한다. 개척 초기 이들은 각각 본인들이 살다가 온 지역의 말을 주로 사용하며 생활했을 것이다.

그러나 울릉군의 지리학적인 측면이나 생활·환경적인 측면을 고려해 볼 때 점차 지리적·환경적 조건에 맞는 말들을 찾아 사용하고, 그에 맞는 새로운 말들을 만들어 내면서 생활했을 것이다. 이는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으며, 사계절의 구분이 뚜렷하고, 전체 면적에서 산이나 구릉지가 차지하는 부분이 절대적으로 많은 울릉군의 조건을 생각해 봐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실제로 울릉군에서 태어나서 자란 본토박이 가운데 70세 이상의 화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말을 조사해 보면 이러한 사실들은 쉽게 드러난다.

[음운적 특징]

울릉 지역에서 사용하는 방언의 음운적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삗·핻삗[光], 써리[霜], 여쌔[六日], 물쌀, 물까, 살껼, 손까락, 야꾸리[脇], 문꼬리, 문찌방, 안빵[內室], 장똑깐, 꼭감·꼬깜, 밤[栗] 등 자음 ㄱ·ㄷ·ㅂ·ㅅ·ㅈ에 걸쳐 두루 경음화가 실현되고 있다.

둘째, “푸애, 아지레이, 아ㅇ개, 피애, 구디이, 웅데이, 마다아, 말래이, 만디이, 산만디이, 산보오리, 몰래, 모티이, 보오리, 수채구디이, 웅디이, 잰만디, 헐띠, 삼도오, 복파야, 모티이, 저:쪼오, 망내이, 히야, 겁제이, 놈패이, 팔병시이, 얼검배이, 깍제이” 등에서 비음화가 실현된다.

셋째, 성[〈형], 숭[〈흉], 세[〈혀], 세빠닥[〈혓바닥], 샏바널[〈혓바늘], 심[〈힘], 심쭐[〈힘줄] 등에서 ‘ㅎ’ 구개음화가 실현되고 있으며, 지:ㅁ[〈김], 질[〈길], 저실[冬], 젇테·잗테[傍], 지지개[〈기지개], 지침[〈기침], 지동·지둥[柱], 지와[瓦], 짐치[〈김치), 치[箕], 짇〈깃], 접옫[〈겹옷], 질쌈[〈길쌈] 등에서 ‘ㄱ’ 구개음화의 용례가 실현되고 있다.

넷째, 장음으로 실현되는 용례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지는데, 하나는 ‘지:ㅁ, 누:ㄴ, 비:ㄹ, 아ㅇ개, 가:세, 가:부, 효:자, 걸비:, 강:대, 기:신, 야:단 등과 같이 원래부터 표준 항목이 장음으로 실현되는 용례들이고, 다른 하나는 ‘고:ㄹ, 헐띠, 요주:ㅁ, 진:진:밤·지나진:밤, 나:죄, 저:짜·저:쪼오, 아:, 얼:라 등과 같이 표준 항목이 줄여서 실현되는 용례들이다.

다섯째, 모음 ㅏ가 모음 ㅐ로 바뀐 대표적인 용례로는 소내기, 장매, 골째기, 맴, 미재이, 가매, 가래이, 허패, 도매, 가:매[轎], 지패이, 나맥신, 두루매기, 해바래기 등이 있으며, 모음 ㅡ·ㅓ가 모음 ㅣ로 바뀐 용례로는 기림자, 얻지넉, 지넉, 실거지, 가시미, 대지비 등이 있다.

[어휘적 특징]

울릉군 방언의 어휘적 특징은 크게 일곱 가지로 분석된다.

첫째, 울릉군의 방언은 하위 분류가 가능한 어휘들이 나타나는데 이는 울릉군의 특수한 지리적·환경적인 조건에 맞추어 새롭게 분화된 어휘들이라 생각된다. 몇 가지만 제시하면 눈, 벼랑, 소라, 오징어 등을 들 수 있다.

눈은 사전적 의미로는 “기온이 0℃ 이하일 때 대기의 상층에서 수증기가 응결하여 땅에 내리는 흰 결정체”를 뜻하는데, 울릉 지역에서는 눈의 크기에 따라 넙디기눈, 똥골눈, 진갈비 등으로 분류되며, 험하게 비탈진 낭떠러지를 뜻하는 벼랑은 경사의 완만함에 따라 청석[완만], 절방[급경사], 뱅치[급경사], 산삐알·산빈달[보통] 등으로 분류된다. 또한 소라는 외관상의 크기에 따라 뿔고디[大], 새고디[中], 비단고디[小] 등으로 분류되며, 오징어의 경우는 잡는 시간에 따라 이까[오징어를 통칠할 때], 아사이찌[아침에 잡은 것], 요이찌[저녁에 잡은 것], 낮바리[낮에 잡은 것]로 분류되며, 잡는 장소나 시기에 따라 당일바리[날마다 가까운 인근에서 잡아 온 것], 원양바리[멀리 원양에서 잡아 온 것] 등으로 분류된다.

둘째, 울릉군은 종산화산이라는 지리적 특수성으로 인해 실재로는 동식물 등을 찾아볼 수 없지만 어휘는 여전히 존재하는 경우가 많다.

셋째, 표준 항목과 다른 어형이 많은데, 전체 항목의 약 85.8%가 표준 항목과 다르게 실현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대표적인 용례로 가랑비, 우박, 거품, 구멍, 마당, 바다, 봄, 언니, 효자, 놈, 골치, 똥, 때, 아가리, 주먹, 코, 입천장, 다락, 문, 방, 누룽지, 떡 등을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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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휘만 남아 있는 동식물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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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 항목과 동일하게 실현되는 어휘의 빈도

넷째, 지리적 조건으로 인하여 일제강점기 때 사용됐던 말들이 소멸되거나 고유어로 대체되지 않고 외래어 그대로 사용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다섯째, 제시한 표제어를 문장으로 풀어서 사용하는 서술형의 어휘들이 나타난다.

여섯째, 물체의 형태나 모양을 그대로 어휘에 적용한 경우들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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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어 사용 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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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술형으로 실현되는 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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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양이나 형태를 그대로 어휘화하는 용례

일곱째, 옛말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경우들이 나타난다. 옛말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경우로는 한물, 눈두버리 등의 어휘를 들 수 있다. 한물은 한정없이 크게 오는 비, 즉 ‘억수’를 뜻하는 어휘로, 한물의 ‘한-’은 대(大)나 다(多)의 뜻으로 중·근세 한국어의 여러 문헌들에서 발견되고 있다.

눈두버리는 눈언저리의 두둑한 곳, 즉 눈두덩을 뜻하는 어휘로 『몽산화상법어약록(蒙山和尙法語略錄)』에 나타나는 “두 므거 아라[覺眼皮重]”의 ‘두’와 『동문유해(同文類解)』와 『한청문감(漢淸文鑑)』 등에 나타나는 ‘눈두에’, 『훈몽자회(訓蒙字會)』 등에 나타나는 ‘두에’ 등과 관련지을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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