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501303 |
---|---|
영어음역 | Haeunaegiyo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경상북도 울릉군 북면 천부리 |
집필자 | 김남경 |
[정의]
경상북도 울릉군 북면 천부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해운아기의 설화를 소재로 한 민요.
[채록/수집상황]
북면 천부리에 거주하는 박금이[여, 48]씨가 구연한 것을 채록하여 『울릉군지』에 수록하였다.
[구성 및 형식]
주로 4음보의 민요조로 3·4조, 4·4조가 주조를 이루며 서사·본사·결사로 구성되어 있고 후렴구는 없다.
[내용]
서사에서는 해운아기를 따라 해운아기의 집을 찾아가 그 집에 있는 여러 종류의 귀신을 보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본사에서는 해운아기의 집에 간 시적 화자가 죽음의 위기를 맞아 고통을 호소하고 결사에서는 해운아기의 넋을 위로하는 내용이 나타난다.
아가아가 해운아가 너거집은 어데있노/우리집은 볼라카면 왕개산 넘어들어/구름산 돌아들어 진주삼칸 내집일세/시도리깨 둘러미고 시방마지 둘러차고/해운애기 집을가자/마당안에 들어서니 마대장군 둘러서고/뜰억우에 올러서니 청삽사리 막어서고/정지안에 들어서니 조왕각씨 막어서고/변소깐에 들어시니 소매각씨 막어서고/청우에라 올러가니 성주임네 막어서고/방안에라 들어서니 시주임네 막어서네/몬잡겠다 몬잡겠다 어서바삐 돌아가자/삽짝밖에 석나서서 먼산한편 둘러보니/뒷동산 치처달러 가지많은 복상남게/여귀신이 앉었다가/여보세요 여보세요 저게가는 저채사요/시도리깨 나를주소 해운애기 내잡음아/시도리깨 받어들고 지붕만대이 올라서서/인기닷발 아람닷발 열닷발을 걷어놓고/상지굼글 들다보니 분통겉은 저방안에/넙치겉이 들어누어 물그릇은 옆에놓고/아이고답답 속답답어 우리엄마 어디갔노/이내머리 짚어주소/한도리깨 휘든지니 머리맡에 아부지요/이내머리 짚어주소 속절없이 나죽는다/두도리깨 휘든지니 옆에있는 형님이요/이내머리 만치주소 속절없이 나죽는다/답답하는 이내몸은 저승길이 웬말이고/나이도 어리거만 저승채사 몹시도다/엄마엄마 울엄마요 아가아가 해운아가/저승길을 내가가고 니가여기 살었이면/저승채사 하는말쌈 에여보소 그말마소/저승질가 소매질은 대신갈이 없답니다/해운아기 하는말이 엄마엄마 울엄마요/어린아기 울거들랑 물을조여 달게주고/배고프다 울거들랑 밥도조여 달게주고/아가아가 해운아가 인지가면 언제올레/살강밑에 널진밥이 싹돋거든 내오꾸마/아가아가 해운아가 인지가면 언제올레/평푼너메 기린닭이 홰치거든 내가오마/아가아가 우리아가 인지하면 언제올레/수채궁게 널진콩이 콩돋거든 내가오마/저기저기 저질으는 어이그리 멀었던가/황장겉이 굽은질로 살대겉이 곱은질로/안받겉이 넙은질에 무당죽은 넋이귀신/징장구를 뚜디리니 허허기도 가는만은/이내몸은 죽어지면 뭐라카며 넘어갈고/총각죽은 넋이귀신 지게목발 뚜디리니/허허리도 가거만은 이내몸은 죽어저서/뭐라카며 나는가꼬 그럭저럭 저승오니/저승질이 머다캐도 문전앞이 저승이요/저승길에 석들아서 열두대문 열이치고/열두대왕 높이앉아 아가아가 해운아가/니가그리 잘낫다고 저승꺼정 소문났네/앉거라 인물보자 서거라 거래보자/해운애기 석잘났네
[의의와 평가]
「해운애기요」는 우리나라 민요 중 소재와 내용 면에서 드문 경우이다. 울릉도와 같이 고립된 지역에서 불려지는 것이므로 애초의 형식과 내용이 잘 보존되어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더욱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