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해남군 현산면에 있는 법정리.

[명칭 유래]

조선시대 해남군 현산면 지역으로 옛 해남현이 있던 곳이라 하여 고현(古縣), 고해남이라 한 데서 지명이 유래하였다.

[형성 및 변천]

1914년에는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학의리, 연평리, 사정리와 홍도리, 하도리, 하마리의 각 일부 지역을 병합하여 해남군 현산면 고현리로 개설되었다. 현재 고현마을, 학의마을 등의 자연마을로 이루어져 있다.

고현마을은 고려시대 때 고해남현(古海南縣)이 있었던 곳으로, 1789년에 편찬된 『호구총수』에는 현내리라 불렸던 곳이다. 당시 현(縣)터로 짐작되는 곳에 약 500년 이상 된 은행나무가 있어 마을의 역사를 말해 주고 있다. 마을 주변에 고려시대 해남현 터였음을 반영하는 지명이 많이 남아 있다. 동헌(東軒)터, 둔전(屯田)밭, 사창(社倉), 서당골, 소반청, 소안골, 옥안배미 등의 땅 이름이 대표적이다.

[자연환경]

마을 가운데에 비조산[250m], 북서쪽으로 선은산[281m]이 뻗어 있다. 마을 앞에는 넓은 들판이 펼쳐져 있고, 마을 동쪽으로는 북에서 남으로 고현천이 흐르고 있으며, 고현천의 지류인 작은 하천이 마을 앞을 지난다.

[현황]

고현리(古縣里)는 북쪽으로 구시리, 동쪽으로 덕흥리, 남쪽으로 일평리, 서쪽으로 송산리와 접하고 있다. 2018년 10월 31일 현재 면적은 7㎢이며, 고현리, 학의리의 2개 행정리에서 121가구, 232명[남자 104명, 여자 128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주 소득원은 쌀이며, 농업용수는 구시저수지의 수원을 이용하고 있다. 특작물은 양파, 배추, 애호박과 시설 채소를 재배한다. 고현리 중앙에 국도 제13호선이 지나고 있다.

문화유적으로 청동기 시대의 고현리 유적(古縣里遺蹟)이 있다. 고현리유적은 1995년 목포대학교 박물관에서 발굴 조사하였으며, 상석이 있는 지석묘 1기와 수로(水路)에서 묘실 1기가 확인되었다. 유물은 소뿔모양 손잡이가 출토되었다. 고현마을에는 수령 약 500년의 은행나무가 1982년 12월 3일 도 보호수로 지정되었다[지정번호 15-14-4-1]. 고현마을 농가 마당 앞에 있으며, 수세가 양호하고 풍치도 매우 좋다. 고려시대에 고현리가 해남현의 치소로 있을 때 현감이 부임 기념으로 식수한 것이라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