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3062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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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馬井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강원도 강릉시 죽헌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정연수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92년 - 「마정」 『영동 민속지』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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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1996년 - 「마정」 『강릉시사』상에 수록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7년 - 「마정」 『강원의 설화』상에 수록 |
관련 지명 | 마정 - 강원도 강릉시 죽헌동 |
성격 | 설화|지명 유래 설화|아기장수담 |
주요 등장 인물 | 아기장수|김남국|백마 |
모티프 유형 | 아기장수의 탄생|아기장수 살해|사라진 백마 |
[정의]
강원도 강릉시 죽헌동에서 마정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우리나라에 분포된 아기장수 설화에 등장하는 장소는 ‘용소[용연못]·장수바위·장군묘’ 등으로 나타나는데 강릉지역의 「마정(馬井)」에 나타난 장소는 ‘마정[말우물]’이다. 또 아기가 죽을 때 나타나는 동물로는 용마(龍馬)가 있는데, 강릉지역의 마정에 나타난 동물은 채록에 따라서 ‘용마’로 나타날 때도 있지만, ‘백마’로 나타나기도 한다.
[채록/수집 상황]
1992년 강릉출신 국문학자 최철이 편찬한 『영동 민속지』, 1996년 강릉문화원이 강릉시사편찬위원회를 구성하여 편찬한 『강릉시사』 상권, 강원일보사가 2007년 편찬한 『강원의 설화』 상권 등에서 강릉지역의 마정(馬井) 설화를 다루고 있다.
『강원의 설화』에서는 ‘어느 집의 아이’로 기술한 반면, 『증수 임영지(增修臨瀛誌)』를 토대로 기술한 『강릉시사』에서는 “현감 김국남(金國南)이 늦게 아들을 낳았는데”라는 식으로 어느 집의 아들인지 분명하게 명시하고 있다. 『강원의 설화』에서는 ‘겨드랑이에 털이 났다’로 기술하고, 『강릉시사』는 ‘겨드랑이에 깃이 돋아났다’, 『영동 민속지』는 “공작 같은 날개가 있었다”라고 기술한다. 『강원의 설화』에서는 ‘우물에서 용마가 나왔다’고 했는데, 『강릉시사』와 『영동 민속지』는 ‘우물에서 백마가 나왔다’고 한 점이 각각 다른 점이다.
아이가 죽는 과정을 두고는 『강원의 설화』는 “털을 불로 까실러” 죽었고, 『강릉시사』는 “겨드랑이를 불로 지지자”, 『영동 민속지』는 “겨드랑 밑의 살점을 떼어” 죽었다고 기술한 점이 각각 다르다.
[내용]
『영동 민속지』에는 오죽헌에 옛날 현감이던 김남국이 아들을 낳았는데 겨드랑 밑에 공작 같은 날개가 있었다. 그래 2, 3세 되매 이미 수 삼층은 날고 혹 여인이 이고 가는 동이 높이도 뛰어올라 넘는지라, 그 부모가 두려워하여 겨드랑이 밑의 살점을 떼어 버렸다. 얼마 되지 않아 그 아이가 죽었다. 그리고 그 근방에 작은 못[小井]이 생겼는데 아이가 날 때 백마가 그 못 가운데서 나왔다고 한다. 그리고 죽은 후에 두견이 와서 울었다고 한다고 수록되어 있다.
『강릉시사』에는 강릉부 북쪽 북평촌 직묘동에 있다. 현감 김국남(金國南)이 늦게 아들을 낳았는데 겨드랑이 밑에 참새 날개 만한 깃이 돋아났다. 2~3세에 벌써 두서너 높이에 있는 옷을 걸어 놓은 곳까지 뛰어오르며 또는 여인이 이고 가는 물동이에 날아오르니 그 부모가 두려워서 아이의 겨드랑이를 불로 지지자 오래되지 않아 아이가 죽었다. 바로 그가 살던 집 옆에는 작은 우물이 있었는데 아이가 태어날 때 백마가 우물 속에서 나와 우물가에 누워 있다가 사람을 보면 홀연히 우물 속으로 사라지고 하더니 아이가 죽은 뒤에 크게 날뛰며 슬피 울다가 하늘로 올라가 버렸다. 후에 사람들이 이 우물 이름을 마정(馬井)이라 하였다는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강원의 설화』에는 옛날에 집이 하나 있었는데, 그 집에 아이가 태어났는데 양쪽 겨드랑이에 털이 잔뜩 났다. 사흘 지나 어머니가 밖에 나갔다가 들어와 보니 어린애가 없어졌다. 찾아보니 아이는 시렁 위에 올라가 있었다. 어머니가 아이를 내려서 겨드랑이의 털이 보기 싫어서 불로 까실렀다. 그랬더니 아이가 죽고 말았다. 그 아이가 죽은 자리가 말우물이 되었다. 그 우물은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나는데, 그 우물에서 발을 디디면 쿵쿵 소리가 들려왔다. 그 말우물에서 용마가 나왔다고 한다. 용마를 탈 임자가 겨드랑이에 털이 난 아이였다. 털을 불로 까실러 아이가 죽으니까 용마는 말우물 위의 고개 삼정재에 올라가서 울었다. 말이 울었다고 해서 그곳을 마명재라고 부른다. 울고 나서는 죽일리에 와서 말이 죽었다. 말이 죽었다고 해서 죽일리라고 한다고 수록되어 있다.
[모티프 분석]
마정에 얽힌 설화는 ‘아기장수 설화’를 기본 모티프로 하고 있다. 아기장수 설화는 강릉의 마정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많은 지역에서 전승되고 있으며, 한국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의 여러 국가에서도 유사한 형태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아기장수 설화는 피지배층의 민중 영웅이 될 수 있는 비범한 인물이 탄생하지만, 아기장수가 살해되면서 민중의 꿈이 좌절되는 민중의 비극적 운명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