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306090 |
---|---|
한자 | 雁峴洞遺蹟 |
영어공식명칭 | Anhyeon-dong Yujeok |
이칭/별칭 | 강릉 안현동 유적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유적/유물 산포지 |
지역 | 강원도 강릉시 안현동 89-13 |
시대 | 선사/석기,고대/삼국 시대,조선/조선 시대 |
집필자 | 이상수 |
발굴 조사 시기/일시 | 2008년 - 안현동 유적 예맥 문화재 연구원 시굴 조사 |
---|---|
발굴 조사 시기/일시 | 2009년 - 안현동 유적 예맥 문화재 연구원 정밀 발굴 조사 |
소재지 | 안현동 유적 - 강원도 강릉시 안현동 89-13 |
출토 유물 소장처 | 예맥 문화재 연구원 - 강원도 춘천시 공지로 149[석사동 677-1] |
성격 | 유적지 |
[정의]
강원도 강릉시 안현동에 있는 구석기, 신석기, 삼국, 조선 시대 등 여러 시대의 유구가 함께 조성된 복합 유적지.
[위치]
안현동 유적은 강릉시 안현동 89-13번지 강릉 샌드파인 리조트 신축 공사 부지 내에 위치한다.
[발굴 조사 경위 및 결과]
2008년 무렵 이곳 일대에 승산에서 샌드파인 리조트를 신축할 계획에 따라, 본격적인 공사에 앞서 예맥 문화재 연구원에서 문화재 지표 조사를 실시하여 유적·유물이 확인됨에 따라 유적의 존재성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2008년 시굴 조사에 이어 2009년 정밀 발굴 조사가 이루어졌다. 발굴 결과, 구석기 시대 유물 포함층 3개 층과 신석기 시대 야외 노지(爐址) 62기, 삼국 시대 신라 주거지 3기, 신라 무덤 62기[덧널무덤 36기·돌덧널무덤 13기·독무덤 9기·매납 유구 4기], 수혈 유구(竪穴遺構) 7기, 구상 유구(溝狀遺構) 2기, 조선 시대 무덤 52기[토광묘 39기·회곽묘 12기·이장묘 1기], 시대 불명 고상 가옥 1기 등 다종 다양한 유구가 대규모로 확인되었다.
[형태]
경포 호수의 북동쪽 해안 가까이에 형성된 해발 10m 미만의 낮은 구릉과 사구로 형성된 지대이다.
[출토 유물]
1. 구석기 시대
구석기 시대 유물 포함층은 구릉 일대에 분포하며, 후기 구석기 시대 전반기에 해당하는 문화층으로서 긁개·밀개·홈날·부리날·망치돌 등의 뗀석기가 출토되었다. 최소 서로 다른 2개 집단에 의해 점유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 신석기 시대
신석기 시대 야외 노지는 모두 수혈식 구조로서 구릉 주변의 사구 지대에 분포하고 있다. 평면 형태는 대부분 원형으로, 규모는 중·소형급에 속한다. 기능은 대부분 식재료의 가공·조리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야외 노지들은 신석기 시대 후기 전엽에서 최말기까지 긴 시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출토 유물은 빗살무늬 토기편과 그물추[어망추(漁網錘)], 결합식 낚시 등이 있다.
3. 삼국 시대
삼국 시대 주거지는 구릉 남단 사면에 위치하며, 평면 형태는 방형과 장방형으로 구분된다. 규모는 장축 532~895㎝, 단축 495~650㎝, 깊이 20~66㎝ 정도로 중형과 초대형에 속한다. 주거지 내부에서는 바닥 시설, 노지, 주혈(柱穴), 벽구, 외부 돌출구, 외곽 주구 등 여러 시설들이 확인되었다. 이들 주거지는 시기적으로 삼국 시대 분묘가 축조되기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출토 유물로는 경질 민무늬 토기와 컵형 토기, 통형 그릇 받침[기대(器臺)], 토제 방추차(紡錘車) 등이 있다.
삼국 시대 신라 무덤들은 주로 구릉부, 구릉의 사면과 말단부, 사구 지대에 각각 분포하며. 크게 덧널무덤[목곽묘]와 돌덧널무덤[석곽묘]으로 구분되고 있다. 덧널무덤은 2개의 무리를 이루면서 조성되었으며, 일부 고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등고선 방향과 일치되는 양상을 보인다. 전체적인 평면 형태는 장방형과 세장방형으로 구분되나 장방형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규모는 무덤구덩이[묘광(墓壙)]의 길이에 따라 대·중·소형으로 구분되는데, 대형급은 묘광의 길이 404~498㎝, 너비 126~202㎝이고, 목곽의 길이 227~300㎝, 너비 80~90㎝를 보인다. 유물의 부장은 크게 5개의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머리치와 발치의 양단 부장(兩端副葬)과 동혈 주부곽식(同穴主副槨式) 부장, 머리치 단장 부장, 발치 단장 부장, 중앙 부장으로 각각 구분되고 있다. 출토 유물은 굽다리 접시[고배(高杯)]·긴목 항아리[장경호(長頸壺)]·짧은목 항아리[단경호(短頸壺)]·컵형 토기·파수부완(把手附盌)·파수부배(把手附杯)·발형 그릇 받침 등의 토기류와 환두대도(環頭大刀)·쇠도끼[철부(鐵斧)·쇠낫[철겸(鐵鎌)]·쇠활촉[철촉(鐵鏃)]·쇠모[철모(鐵矛)]·쇠손칼[철도자(鐵刀子)] 등의 철기류, 귀고리[이식(耳飾)]와 토제 방추차가 있다.
돌덧널무덤은 모두 수혈식으로 1기만 제외하고 북동-남서향의 주축 방향을 띠고 있으며, 등고선 방향과 직교하는 양상을 보인다. 전체적인 평면 형태는 세장방형이고, 규모는 대·중·소형으로 구분되는데, 대형급은 길이 460㎝, 너비 182㎝를 보인다. 유물의 부장은 양단 부장과 발치 단장 부장으로 구분되고 있다. 출토 유물은 굽다리 접시·긴목 항아리·짧은목 항아리·파수부완·파배(把杯)[손잡이가 달린 잔] 등의 토기류와 쇠도끼·쇠낫·쇠활촉·쇠모·쇠손칼 등의 철기류가 있다.
삼국 시대 수혈 유구는 대부분 구릉에 위치하며, 평면 형태는 방형과 장방형으로 구분된다. 규모는 장축 350~522㎝, 단축 110~342㎝, 깊이 94~225㎝를 보인다. 수혈 내부 퇴적토에서 신석기 시대 석기류와 삼국 시대 토기편이 혼재하여 출토되었다. 이들 수혈 유구는 얼음을 만들고 저장하기 위한 제빙(製氷) 또는 빙고(氷庫) 관련 시설로 추정되고 있으나, 일부 상장례(喪葬禮)와 관련된 부속 시설로 보기도 한다.
4. 조선 시대
조선 시대 무덤들은 구릉과 구릉 사면, 사구 지대에 분포하며, 밀집 형태를 띠고 있다. 대부분의 무덤들은 등고선 방향과 직교 상태를 보인다. 널무덤[토광묘(土壙墓)]는 묘광을 굴착한 후 목관을 사용하지 않고 시신을 그대로 안치한 직장묘(直葬墓) 와 시신을 목관에 안치한 목관묘(木棺墓)가 있으며, 그외 단장과 합장을 한 회곽묘(灰槨墓)와 다른 곳에 매장하였던 시신의 인골만을 이장하여 매납한 이장묘(移葬墓)가 있다. 출토 유물은 백자 접시·대접·병·청동합·청동 대접·청동 숟가락·구슬류 등이 있다.
[현황]
출토된 유물은 예맥 문화재 연구원에 소장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강릉 안현동 유적은 단일 구릉지와 인접 사구 지대에 여러 시대의 유구와 유물들이 밀집 분포하는 선사 및 역사 시대의 복합 유적이다. 후기 구석기 시대 전반기에 인류 활동과 자연환경을 연구하는데 유의미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또한 동해안 사구 지대에서 신석기 시대 후기 주민의 생활상과 청동기 시대로의 전환 과정에서의 생활상을 살필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특히 삼국 시대 주거지와 고분들은 4세기 후반에서 5세기 전반 무렵에 동예(東濊) 사회의 일원이었던 강릉 지역의 신라화에 따른 문화 변동 내지 전환 양상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고고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