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 강점기 강릉 출신의 독립운동가.

[개설]

강릉 지방의 3·1 독립 만세 운동은 1919년 4월 초순 강릉 읍내에서 시작되어 외곽 면 소재지로 확산되면서 5월까지 지속되었다. 강릉 3·1 독립 만세 운동은 강릉 보통학교 이명의(李明儀)를 중심으로 하는 학생 비밀 결사 조직, 강릉 청년회 최선재(崔善在)·조대현(曺大鉉)·최선근(崔善根)·최돈옥(崔燉玉)·김진숙(金振淑)·최돈제(崔燉濟)·최선호(崔善浩)·정식화(鄭軾和) 등 청년 비밀 결사 조직, 초당리 영어 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창동회(昌働會) 구성원인 최이집(崔頤集)·최진규(崔晉圭)·박장실(朴章實)·최영방(崔永邦)·김봉공(金鳳公)·유옥일(柳玉一) 등 청년 비밀 결사 조직이 주도하였다. 이들은 상호 연계하여 주도적 구실을 수행하였다.

강릉 3·1 독립 만세 운동 참가자는 연인원 1만여 명으로 집계된다. 그중 80여 명이 부상하였고, 일본 경찰에 체포된 사람은 140여 명이었다. 체포된 사람들은 주로 함흥 지방 법원 강릉 지청에 이송되어 일본 경찰들로부터 모진 고문을 받고 재판을 받은 뒤 복역하였다. 그간 확인된 복역자와 형량을 보면 최선재와 조대현은 각각 징역 10월, 최선근 징역 6월, 최돈옥과 김진숙은 각각 징역 4월, 이명의 태형 90, 최진규와 최이집은 각각 징역 4월, 박장실·최영방·김봉공 등은 각각 태형 90, 유옥일은 기소 유예, 정식화는 태형 90 등의 옥고를 치렀다.

강릉 지역에서 일어난 3·1 독립 만세 운동은 일제 강점기에 가장 빛나는 민족 해방 운동이었다. 이와 같은 항일 투쟁 정신은 암울했던 당시 민족 독립의 의지와 열망을 확인하는 횃불이 되었다. 당시 강릉 지방 시민들의 주체적 역량과 민주 시민 사회의 발전을 담보하는 기념비적인 의미를 3·1 독립 만세 운동에 부여할 수 있다.

[활동 사항]

최돈옥은 1897년(고종 34) 5월 23일 강원도 강릉시에서 출생하였다. 강릉 지방에서는 1919년 4월에 독립 만세 운동이 일어났다. 이는 최돈옥 등이 고종(高宗)의 인산(因山)에 참여한 뒤 귀향하여 중앙의 동향을 전하면서 은밀하게 추진되었다. 이들 청년·학생 중심의 조직은 강릉 감리교회 지하실과 이윤식(李允植)의 상점, 최선근의 상점 등에서 태극기와 독립 선언서를 제작하였다. 거사일은 민중이 많이 모이는 장날과 하평보(下坪洑) 공사가 있는 날로 결정하였다. 민중의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선창부(先唱部)와 해산 방지부(解散防止部) 등 결사대를 조직하기도 하였다.

최돈옥은 동료들과 함께 장날에 나온 시민들에게 사전에 은밀하게 준비한 독립 선언서와 태극기를 나누어 주면서 만세 운동을 이끌었다. 독립 만세 운동은 연이어 지속되었다. 최돈옥·조대현·최선재·최선근·최선호 등은 최선근이 경영하는 상점에 모여 독립 선언서와 태극기를 계속하여 인쇄 제작하여 공급하였고, 4월 7일 장날에도 역시 군중을 동원하면서 독립 만세 시위를 전개하였다.

일본 경찰과 수비대의 무자비한 시위 진압으로 주모자들을 포함한 참가자들이 체포 연행됨으로서 강릉 지역 독립 만세 운동은 집회와 해산이 반복되는 양상으로 전개되었다. 강릉 읍내에서 시작된 독립 만세 운동은 농기구를 들고 나온 농민들의 시위로 확산되었다. 그러나 일본 경찰과 수비대의 총칼을 당해 낼 수 없었다. 이들과 직접적인 충돌을 피해 화부산·남산·월대산 등지에서 횃불 시위로 이어졌으며, 안목·강문 등 항구에서는 선상(船上)에서 횃불 시위를 전개하였다. 이와 같은 독립 만세 운동은 4월 중순으로 이어지면서 읍내 외곽으로 확산되어 거군적인 양상으로 발전되어 5월까지 지속되었다. 이 과정에서 최돈옥은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4개월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다. 1968년 10월 5일 사망하였다.

[상훈과 추모]

1995년 대통령 표창이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