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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장고사」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304025
한자 紅粧故事
영어의미역 The Episode of Hongjang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강원도 강릉시 저동
집필자 정호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전설
주요 등장인물 박신|홍장|조운흘
관련지명 경포대
모티프 유형 관리와 기녀의 사랑|사대부의 풍류

[정의]

강원도 안렴사 박신(朴信)과 강릉 기녀 홍장의 이야기.

[개설]

강원도 안렴사 박신이 사랑하던 기생 홍장이 죽었다는 소리를 듣고 크게 슬퍼하던 중, 부사 조운흘(趙云仡)과 함께 경포대에 놀이를 나갔다. 거기서 신선이 탔다고 생각했던 배에 홍장이 타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비로소 자신이 속은 것을 알게 되었다.

[채록/수집상황]

이 이야기는 정약용(丁若鏞)의 『목민심서(牧民心書)』에 수록되어 있으며,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증수임영지(增修臨瀛誌)』를 비롯한 다른 자료집에도 실려 있다.

[내용]

박신은 백성을 잘 다스려 명성이 있었다. 강원도 안렴사가 되어서는 강릉의 기생 홍장을 사랑하여 정이 자못 두터이 들었다. 강릉 부사 조운흘이 거짓으로 “홍장은 이미 죽었습니다.”고 하니 몹시 서러워하였다.

어느 날 조운흘박신을 초청하여 경포대 뱃놀이를 베풀었다. 조운흘홍장으로 하여금 예쁘게 꾸미고 고운 옷으로 단장케 하며, 따로 놀잇배를 마련하고 늙은 관인 한 사람을 골라 눈썹과 수염을 하얗게 하고 의관을 크고 훌륭하게 차리게 한 후 홍장을 배에 태우게 하였다.

또 채색 액자를 배에 걸고 그 위에 시를 지어 붙이기를 “신라 성대의 늙은 안상이 천년 풍류를 아직 잊지 못해 경포대에 이금의 사신이 놀이한다는 말을 듣고 아름다운 배에 다시금 홍장을 실었네.”하였다. 천천히 노를 저어 포구로 들어오면서 물가를 배회하는데 맑고 둥근 음악 소리가 공중에 떠오는 것 같았다.

강릉 부사가 “이곳에는 신선들이 있어 왕래하는데 단지 바라다 볼 것이오. 가까이 가서는 안 됩니다.”하니 박신은 눈물이 눈에 가득하였다. 갑자기 배가 순풍을 타고 순식간에 바로 앞에 다다르니 박신이 놀라 말하기를 “신선의 무리임이 분명하구나.”하고는 익히 살펴보니 곧 홍장이었다. 한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손뼉을 치면서 크게 웃었다.

[모티브 분석]

이 이야기의 중심 모티브는 크게 박신홍장의 사랑, 사대부의 풍류로 구분된다. 자연을 매개로 한 사대부의 풍류가 전개되면서 그 이면에 박신홍장의 사랑이 놓여 있다.

박신, 조운흘, 홍장이라는 등장인물이 남녀의 사랑과 사대부의 풍류를 서사적으로 표출하는 데 있어 ‘속임수’가 중요한 설화소로서 작용한다. 이 속임수는 사랑과 풍류를 더욱 극대화시키는 장치로서 역할 한다.

[의의와 평가]

오래 전에 이미 문헌에 실려 기록으로 전하는 이 고사는 강릉 경포대와 관련하여 전승되고 있다. 경포호에는 아직까지 ‘홍장암’이라 새겨진 바위가 있어 이 설화의 명맥을 이어주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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