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3036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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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厠神 |
영어음역 | cheuksin |
영어의미역 | Toilet Tutelary |
이칭/별칭 | 칙신,주당,측귀(廁鬼),변소각시,뒷간귀신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강원도 강릉시 |
집필자 | 김선풍 |
[정의]
측간을 관장하는 가신(家神).
[개설]
측신은 뒷간을 담당한 신으로 칙신, 주당, 측귀(廁鬼), 변소각시, 뒷간귀신이라고도 한다. 별다른 신의 형태는 없는데 다만 여성신으로 변소에 살고 있다고 믿는 정도다. 일반 가정에서는 측신을 두려움의 대상으로 여기고 있는데 그것은 악취가 나는 곳에 있으므로 신경질적이며 사납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측신에게는 평소 제를 지내지 않으나 새로 변소를 지은 다음에 아무 탈 없고 집안을 잘 보살펴 달라는 뜻으로 빌며, 아이들이 변소에 빠지거나 신발을 떨어뜨려 찾지 못할 때 떡을 해놓고 빌기도 한다. 그렇지 않을 때는 정월달에 길일을 택하여 밤에 불을 켜놓고 변소 앞에 음식을 차린 다음 측신부적을 써서 정면에 붙이고 빈다.
측신각시를 놀라게 하면 긴 머리칼로 씌워 병을 앓게 하며 무당을 불러 굿을 하지 않으면 화를 풀지 않고 변소에서 갑자기 목숨을 잃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옛날부터 변소에 갈 때는 그 앞에서 헛기침을 하였는데 이것은 측신각시가 놀라지 말라는 뜻이라 한다. 귀신이 붙어서 몸이 아프면 약을 먹기 보다는 축귀방법(逐鬼方法)으로 주술적인 말을 하는데 성산면 보광리에서는 민간요법으로 “니들이 그거 알아 나도 그래 안다. 너도 먹고 가라. 나도 먹고 간다.”고 하며 메를 지어 대접하면 낫는다고 한다.
측신은 가옥구조가 바뀌면서 가정에서는 차츰 사라지고 있는데 청학사나 금강사 등의 사찰에서는 아직도 검은 글씨로 측신 부적을 써서 붙여 놓고 있다. 일설로 측신은 6일, 16일 등 6자가 든 날에만 움직이고 그 외의 날에는 외출을 하여 부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주로 하는 일이 긴 머리카락을 자기 발에 걸고 세는 일이 전부라 하는데 사람들을 놀라게 할 경우 머리카락을 그물처럼 던져 목을 감는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6자가 든 날에는 변소에 가서도 조심을 하며 늘 청결히 하고 집안에 산모가 있으면 수리를 하거나 옮기지 않을 정도로 금기시하였다. 아울러 뒷간에서 쓰던 빗자루나 작은 물건이라도 부엌으로 옮기지도 않으며 반대로 하여도 탈이 난다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