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3028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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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楡川-兄弟 |
영어의미역 | Two Brothers in Yucheongol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강원도 강릉시 유천동 |
집필자 | 정호희 |
성격 | 민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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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등장인물 | 형제 |
관련지명 | 유천골 |
모티프 유형 | 불교에 귀의한 형 |
[정의]
효(孝)와 불교를 근본 주제로 하는 바리데기류의 인간담.
[채록/수집상황]
이 이야기는 1992년 5월 30일 강원도 강릉시 유천동의 최상근[남, 74]이 구연한 것이다.
[내용]
옛날 유천골에 화전(火田)을 일구며 살아가는 부부가 자식이 없어 걱정을 하였으나 뒤늦게 두 아들을 낳게 되었다. 어느 날 어머니가 낫지 못할 병에 걸리고 말았다. 작은아들이 의원을 잡고 애원을 하자 서역국에 있는 부처님에게 가서 약초를 구해오면 살릴 수 있다고 하였다. 작은아들은 천신만고 끝에 서역국에 도착하여 부처님께 사정을 해 약을 구해 돌아왔다. 그러나 동생을 시기해오던 형은 동생에게서 약을 빼앗고 연못에 밀어 죽여 버렸다.
어머니는 큰아들이 가져온 약을 먹고 병이 다 나았으나 큰아들을 수상히 여겼다. 부처님도 큰아들의 행실을 괘씸히 여겨 눈을 멀게 하였다. 그러자 자신의 죄를 뉘우치게 된 큰아들은 어머니를 모시고 절에 들어갔다. 그리고 중이 되어 평생 동생의 명복을 빌었다.
[모티브 분석]
「유천골의 두 형제」는 병에 걸린 부모님을 위해 서역국에 가서 약을 구해온다는 부분에서 무속신화 「바리공주 이야기」와 상통하는 면이 있다. 다른 점이라면, 바리공주는 아버지의 병을 고치기 위해 서역국에 가고, 「유천골의 두 형제」 설화에서는 어머니의 병을 고치기 위해 작은아들이 서역국에 간다는 점이다.
또한, 이 설화는 불특정 다수에 의해 구비전승되는 이야기라는 특성상 「바리공주 이야기」보다 그 전개과정이 단순하다. 이야기가 거의 줄거리만으로 이루어져 있어 형제의 됨됨이라든가 어머니가 형을 의심하게 된 과정 등이 생략되었다. 단지 선인과 악인의 모습으로 두 형제가 대비되고, 악인의 모습을 가진 형이 자신을 회개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마무리된다는 특징이 있다.
[의의와 평가]
이 설화의 공간적 배경은 유천골이지만 이야기 속에서 지역의 의미는 없다. 다만, 부처의 힘으로 어머니를 살리고, 부처의 공덕으로 죄를 용서받을 수 있다는 믿음이 강조된다. 즉 부처는 죽어가는 사람도 살릴 수 있고 남을 죽인 죄조차도 감싸 안을 수 있는 존재로, 나약하고 죄 많은 인간들을 구원한다는 사람들의 믿음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