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3026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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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膾- |
영어공식명칭 | Seasoned raw squid and vegetable with vinegared hot pepper paste |
영어음역 | ojingeohoe muchim |
영어의미역 | raw squid mixed with vegetables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강원도 강릉시 |
집필자 | 황재희 |
[정의]
강릉 지역에서 싱싱한 오징어의 껍질을 벗기고 채 썰어 각종 채소, 고추장과 같이 무친 음식.
[개설]
오징어는 오징어과에 속하는 연체동물로 우리나라의 동해안에서 많이 잡힌다. 보통은 몸통길이가 30㎝ 정도이며 10개의 다리와 머리, 몸통의 3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몸은 원추형으로 적갈색의 작은 반점이 많으며, 몸빛은 주위 환경에 따라 변하나 대체로 암갈색이고 죽은 것은 희게 된다.
[명칭유래]
『규합총서(閨閤叢書)』에 의하면 물 위에 떴다가 까마귀를 보면 죽은 체 하므로 오징어[오적어, 烏賊魚]라 한다고 했다. 이는 오징어가 까마귀를 즐겨 먹는 성질이 있어서 물 위에 떠서 죽은 체하다가 이것을 보고 달려드는 까마귀를 발로 감아서 물속에 들어가 먹는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만드는 법]
싱싱한 오징어의 껍질을 벗겨 내고 채 썰어서 찬물에 서너 번 씻어 얼음물에 담궈 놓는다. 오이, 미나리, 배, 양파, 붉은 고추, 마늘은 채 썰고 쪽파는 송송 썬다. 쫄깃해진 오징어를 건져 준비된 재료와 함께 섞어 양념고추장에 버무려 낸다.
[역사적 관련사항]
중국 어민들에게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로는, 진나라 황제가 바다에 버린 산대(算袋;붓이나 벼루를 넣는 휴대용 자루)가 오징어로 변한 것이라 하며, 이 때문에 모양도 비슷하고 몸 속에 먹물이 들어 있다고 한다.
[용도]
오징어는 물회, 포, 오징어볶음, 오징어순대, 건오징어, 오징어젓갈, 오징어무침, 오징어먹물국수, 오징어먹물빵, 오징어먹물케잌, 오징어찌개 등으로 이용한다. 오징어회무침은 밥반찬 및 술안주로 쓰인다.
[효능]
오징어에는 타우린(taurine)의 함량이 많다. 타우린은 심장병,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간장 해독 및 시력 회복, 신경 정신 활동을 강화시킨다. 그 밖의 채소류에는 각종 비타민, 무기질, 섬유소, 단백질 등이 함유되어 있어 성인병에 좋다.
[현황]
강릉 지역의 동해안 바닷가에서 잡히는 오징어는 이 지역에서 오징어 맨손으로 잡기라는 축제가 개최될 정도로 인기가 있는 강릉의 특산물로 가을철이 가장 맛이 좋다. 오징어회무침에 쓰이는 초고추장은 태양초고추장에 식초 및 각종 양념을 섞어 만들므로 톡 쏘면서 새콤하고 매콤한 맛이 일품이다. 강릉 지역의 주민들은 오징어가 많이 나는 철만 되면 오징어를 횟감으로 썰어 아이스박스로 포장하여 전국 각지의 가족 및 친지들에게 선물로 보내는 것이 연례행사처럼 되어 있을 정도로 인기가 좋다. 강릉 지역에서 오징어회무침은 집안의 행사나 피로연음식 등에 많이 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