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3026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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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膾 |
영어공식명칭 | Sliced raw squid |
영어음역 | ojingeohoe |
영어의미역 | raw squid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강원도 강릉시 |
집필자 | 황재희 |
[정의]
강릉 지역에서 살아 있는 오징어의 껍질을 벗기고 채 썰어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음식.
[개설]
오징어는 오징어과에 속하는 연체동물로 우리나라의 동해안에서 많이 잡힌다. 보통은 몸통길이가 30㎝ 정도이며 10개의 다리와 머리, 몸통의 3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몸은 원추형으로 적갈색의 작은 반점이 많으며, 몸빛은 주위 환경에 따라 변하나 대체로 암갈색이고 죽은 것은 희게 된다.
[명칭유래]
『규합총서(閨閤叢書)』에 의하면 물 위에 떴다가 까마귀를 보면 죽은 체 하여 오징어[오적어, 烏賊魚]라 한다고 했다. 이는 오징어가 까마귀를 즐겨 먹는 성질이 있어서 물 위에 떠서 죽은 체하다가 이것을 보고 달려드는 까마귀를 발로 감아서 물속에 들어가 먹는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만드는 법]
살아 있는 오징어는 내장을 제거하고 껍질을 벗겨 깨끗이 씻어 1㎝ 크기로 채 썬다. 고추장, 식초, 사이다, 설탕, 마늘즙을 섞어 초고추장을 만들며, 간장과 고추냉이를 한 종지에 담아 낸다. 오징어를 접시에 담고 초고추장과 고추냉이 간장을 함께 곁들여 낸다.
[역사적 관련사항]
『규합총서(閨閤叢書)』에서는 ‘오징어의 배 모양 같은 뼈가 금창(金瘡)에 피 그치게 하는 데 그만이오, 그 배의 검은 먹물로 글씨를 쓰나 해가 바뀐 즉 빛이 없어져 빈 종이가 된다’ 하므로 헛맹세를 서계오적묵(誓戒烏賊墨) 이라 한다.’고 했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중국 어민들에게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로는, 진나라 황제가 바다에 버린 산대(算袋;붓이나 벼루를 넣는 휴대용 자루)가 오징어로 변한 것이라 하며, 이 때문에 모양도 비슷하고 몸 속에 먹물이 들어 있다고 한다.
[용도]
오징어는 물회, 포, 오징어볶음, 오징어순대, 건오징어, 오징어젓갈, 오징어무침, 오징어먹물국수, 오징어먹물빵, 오징어먹물케잌, 오징어찌개 등에 쓰인다. 오징어회는 밥반찬이나 술안주로 이용된다.
[효능]
오징어에는 타우린(taurine) 함량이 많다. 타우린은 심장병,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간장 해독 및 시력 회복, 신경 정신 활동을 강화시킨다.
[현황]
강릉 지역의 동해안 바닷가에서 다량으로 잡히는 오징어는 이 지역에서 오징어 맨손으로 잡기라는 축제가 개최될 정도로 인기가 있는 강릉의 특산물로 가을철이 가장 맛이 좋다. 강릉 지역에서는 살아 있는 오징어를 채로 썰어 회로 많이 먹지만 숙회로 만든 회도 인기가 있다. 즉, 살아 있는 오징어의 내장을 제거하지 않고 통째로 찜통에 찐 다음 초고추장이나 고추냉이간장에 찍어 먹기도 하며 먹물과 내장을 전부 먹을 수 있어 몸에 좋다. 숙회는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 등의 각종 영양물질이 함유되어 있어 항암 작용 및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 오징어회에 쓰이는 초고추장은 태양초고추장에 식초 및 각종 양념을 섞어 만들므로 톡 쏘면서 새콤하고 매콤한 맛이 일품이다. 강릉 지역의 주민들은 오징어가 많이 나는 철만 되면 오징어를 횟감으로 썰어 아이스박스로 포장하여 전국 각지의 가족 및 친지들에게 선물로 보내는 것이 연례행사처럼 되어 있을 정도로 인기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