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3026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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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Stuffed squid |
영어음역 | ojingeo sundae |
영어의미역 | stuffed squid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강원도 강릉시 |
집필자 | 황재희 |
[정의]
강릉 지역에서 통오징어의 내장을 꺼내고 그 속에 각종 재료를 넣어 찜통에 찐 음식.
[개설]
오징어는 오징어과에 속하는 연체동물로 우리나라의 동해안에서 많이 잡힌다. 보통은 몸통길이가 30㎝ 정도이며 10개의 다리와 머리, 몸통의 3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몸은 원추형으로 적갈색의 작은 반점이 많으며, 몸빛은 주위 환경에 따라 변하나 대체로 암갈색이고 죽은 것은 희게 된다.
[명칭유래]
『규합총서(閨閤叢書)』에 의하면 물 위에 떴다가 까마귀를 보면 죽은 체 하여 오징어[오적어, 烏賊魚]라 한다고 했다. 이는 오징어가 까마귀를 즐겨 먹는 성질이 있어서 물 위에 떠서 죽은 체하다가 이것을 보고 달려드는 까마귀를 발로 감아서 물속에 들어가 먹는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만드는 법]
오징어는 몸통을 가르지 않고 내장을 제거한 후 껍질을 벗겨 깨끗이 씻는다. 다리는 돌기 부분을 칼로 긁어 내고 씻어서 끓는 물에 데친 다음 잘게 썬다. 찹쌀은 물에 30분 정도 불린 다음 고슬고슬하게 밥을 짓는다. 숙주와 배추는 손질하여 데친 다음 물기를 빼고 잘게 다지고, 피망과 홍고추도 손질하여 잘게 다진다. 볼에 찹쌀밥을 담고 잘게 썬 오징어 다리와 피망, 홍고추, 숙주, 배추, 다진 마늘, 파, 간장, 참기름, 청주, 소금, 후춧가루를 넣어 고루 섞는다. 손질한 오징어 안쪽에 밀가루를 바르고 준비된 속의 재료를 7부 정도 채운 다음 이쑤시개로 입구를 고정한다. 찜통에 김이 오르면 속을 채운 오징어를 넣고 10분 정도 찐다. 오징어가 다 익으면 한 김 식힌 다음 이쑤시개를 빼고 한입 크기로 썰어 그릇에 담는다.
[역사적 관련사항]
『규합총서(閨閤叢書)』에서는 ‘오징어의 배 모양 같은 뼈가 금창(金瘡)에 피 그치게 하는 데 그만이오, 그 배의 검은 먹물로 글씨를 쓰나 해가 바뀐 즉 빛이 없어져 빈 종이가 된다’ 하므로 헛맹세를 서계오적묵(誓戒烏賊墨) 이라 한다.’고 했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중국 어민들에게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로는, 진나라 황제가 바다에 버린 산대(算袋;붓이나 벼루를 넣는 휴대용 자루)가 오징어로 변한 것이라 하며, 이 때문에 모양도 비슷하고 몸 속에 먹물이 들어 있다고 한다.
[용도]
오징어는 회, 포, 오징어볶음, 오징어순대, 건오징어, 오징어젓갈, 오징어무침, 오징어먹물국수, 오징어먹물빵, 오징어먹물케잌, 오징어찌개 등으로 쓰인다. 오징어순대는 밥반찬이나 술안주로 쓰인다.
[효능]
오징어에는 타우린(taurine)의 함량이 많다. 타우린은 심장병,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간장 해독 및 시력 회복, 신경 정신 활동을 강화시킨다. 그 밖의 채소류에는 각종 비타민, 무기질, 섬유소, 단백질 등이 함유되어 있어 성인병에 좋다.
[현황]
강릉 지역에서 잡히는 오징어는 가을이 가장 맛이 있다. 강릉 지역에서 생산되는 오징어순대는 다진 오징어다리, 각종 채소와 함께 항암 작용 및 성인병 예방 효과가 있는 오징어먹물을 함께 넣어서 만들므로 특별한 맛과 영양식으로 우수하다. 강릉어시장에서 만들어 판매하며 특별한 집안의 행사나 별미음식으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