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302400 |
---|---|
한자 | 安仁里堂神話 |
영어의미역 | Myth of Aninri Guardian Deity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이승철,증보:심재홍 |
[정의]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안인리에 전하는 죽은 기생의 원혼과 영험을 모티브로 하는 어촌 당신화.
[개설]
강릉시 강동면 안인 2리 해랑산 근처의 서낭당은 원래 돌로 된 제당이었으나 100여 년 전에 당집을 지어 해랑의 신위를 모시고 있다.
[채록/수집상황]
1980년도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발행한 김선풍(金善豊) 채록의 『한국구비문학대계(韓國口碑文學大系)』2-1, 1995년도 강원도에서 발행한 『강원 어촌지역 전설 민속지』, 1996년 강릉문화원에서 발행한 『강릉시사(江陵市史)』, 1999년 강릉문화원에서 발행한 『강릉의 서낭당』, 1999년 한국샤머니즘학회에서 발행한 『샤머니즘 연구』, 1999년 국학자료원에서 발행한 두창구(杜鋹球) 채록의 『한국강릉지역의 설화』, 2003년 동녘출판사에서 발행한 장정룡·이한길 채록의 『강릉의 설화』, 2004년 이승철의 『동해안 어촌 당신화 연구』 등에 실려 있다.
[내용]
약 400여 년 전 강릉에 부임해 온 신임 부사가 어느 날 관기(官妓)를 데리고 안인의 봉화산으로 놀러 갔다. 이 산은 풍수지리적으로 강릉의 안산(案山)에 해당하는 곳으로, 수구(水口)[물이 흘러 나가는 구멍으로 풍수지리에서는 득(得)이 흘러간 곳을 이름]가 되는 곳이었다. 그곳에서 한 기생이 그네를 뛰다가 그만 줄이 풀어졌는지 절벽 아래 바다로 떨어져 죽었다. 일행들은 기생의 시체를 찾으려 했으나 찾을 수가 없었다.
이러한 변고가 있은 후부터 안인에는 기근과 흉어(凶漁)가 끊이지 않았다. 마을 사람들은 그 원인을 죽은 기생의 원기 때문이라 여기며, 그 기생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해마다 제사를 지내주기로 결정하였다. 그리고 혼인도 하지 못하고 죽은 기생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서 나무로 남근(男根)을 깎아서 바치기로 했다.
제사를 지내고부터 마을에는 기근이 없어지고 고기도 많이 잡혔다. 이러한 일이 세상에 알려지자 동해안 어촌 곳곳에서는 이곳을 찾아와 남근을 깎아 바치고 제사를 지냈는데 그들 역시 풍어를 누리게 되었다.
[모티브 분석]
동해안 어촌 당신화에서 나타나는 기본 모티브를 가지고 있다. 즉, 처녀의 죽음으로 인하여 마을에 기근과 재난이 찾아왔고, 처녀의 원혼을 달래기 위하여 결핍된 양기[남근]를 제물로 제사를 지내줌으로 마을이 평안해졌다는 식으로, ‘원혼+영험’으로 이어지는 당신화의 모티브라고 할 수 있다.
[의의와 평가]
동해안 어촌 당신화에서 주로 나타나는 입향조·현몽·원혼·부래·신벌·영험 등의 모티브 중 두 가지의 모티브[원혼+영험]를 내용으로 한다. 「안인리 당신화」는 음양의 조화로 풍어와 마을의 평화를 가져왔다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동해안 어촌 문화를 밝혀내는 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