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3013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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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Ttabungne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강원도 강릉시 |
집필자 | 김선풍 |
[정의]
강릉 지방에 전해오는 민요 중 연모요(戀母謠)의 하나.
[개설]
다복녀(多福女)는 모녀를 노래한 부요(婦謠) 중 연모요에 속한다. 연모요에는 어머니가 자기를 기를 때를 연상하는 노래와, 어머니 품이 그리워 부른 회상의 연모요, 부모를 잃은 고아의 노래, 연잎이나 대(竹)잎에 비유한 연모요, 영결종천(永訣終天)한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다복녀 노래 등이 있다.
[채록/수집상황]
강릉시 옥계면 남양2리 길촌에 사는 제보자 최정희는, 이 노래에 나오는 다복녀는 어릴 때 아버지, 어머니를 여의고 홀로 외롭게 남의 집에서 자랐는데, 그녀가 차츰 자라면서 부모의 정을 그리워하고 자기의 어머니를 찾으려고 하자 동네 사람들은 따북이 보고 ‘너의 어머니는 돌아가셨으니 찾지 말라.’고 하는 내용이라면서 다음과 같이 노래하였다.
[가사]
따북따북 따북네야
니어디로 울고가나
울어머니 몸진골로
젖줄바래 울고가오
너어머니 오마더니
어느천년 오마던고
싹나거던 오마더라
썩기쉽지 싹이날꼬
어느천년 싹이날꼬
궁이밑에 묻은쇠뼈다구
살붙거든 오마더라
썩기쉽지 살붙을꼬
너어머니 만나거든
연적에다 젖을짜서
구름찔로 띄워주마
바람찔로 띄워주마
너어머니 찾지마라
[내용]
돌아가신 어머니를 연모하는 정은 바닷물 속 깊이보다 더 깊다. 그러나 이제는 다시 만날 수 없고 연모의 정만이 앞서니 목이 메어 어머님 몸진골(산소)이나 찾아가 볼 뿐이다. 오매불망 보고 싶은 어머니를 이제 언제 만나본단 말인가. 그러나 생각해보니 어머니를 만나기란 ‘실겅 밑에 삶은 팥이 싹이 나기’를 기다리는 격임을 이내 예감한다. 인간이 유명을 달리하면 재상봉(再相逢)이란 불가능한 법, 이내 ‘너 어머니 찾지 마라.’는 인생노정의 이별의 교훈을 일깨워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