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정한 지역과 환경 속에서 사는 모든 동물의 종류.

[개설]

동물상은 식물상과 상대되는 말이다. 일정한 지역에 생존하고 있는 동물상을 상세하게 파악하는 것은 매우 작은 지역이라도 어렵다. 그러나 동물상을 파악하는 것은 생태계나 생물군집에 관계되는 생태학 분야에서 매우 중요하다.

동물상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서식지를 중심으로 한 분류, 생활형태에 따른 분류, 특정분류를 통한 방법 등이 있다. 동물상은 척추동물과 무척추동물로 구분할 수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서식지를 중심으로 하여 크게 하천이나 삼림동물상으로 구분할 수 있다.

[서식환경]

강릉 지방의 동물상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동물들이 서식하는 자연환경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 강릉 지방은 태백산맥의 동쪽에 위치하여 지세가 급한 경사를 이루면서, 낮은 구릉과 좁은 평야를 이루고 있는 곳에 위치한다.

대표적인 산은 대부분 해발 1000m 이상의 것들이다. 서북쪽 철갑령(鐵甲嶺)[1,014m]·두로봉(頭老峰)[1,422m]·노인봉(老人峰)[1,338m]이나 서남쪽의 제왕산(帝王山)[841m]·능경봉[1,123m]·고루포기산[1,238m]·옥녀봉(玉女峰)[1,146m]·노인봉(老人峰)[1,057m]·노추산(魯鄒山)[1,322m]·덕우산(德牛山)[1,009m] 등, 그리고 남쪽에 대화실산(大花實山)[1,010m]·석병산(石屛山)[1,055m]·자병산[873m]·매봉산[607m]·만덕봉[1,035m]·칠성대(七星臺)[954m] 등이 그것이다. 이처럼 강릉 지방은 분지 형상을 보이면서도 구릉들이 발전해 있다.

대표적인 하천으로는 연곡천(連谷川), 신리천(新里川), 사천천(沙川川), 남대천(南大川) 등이 있다. 연곡천은 동쪽으로 흐르면서 동해로 흘러들고, 발원지가 철갑령 부근인 신리천도 동류하며, 사천천은 주변에 기름진 충적평야를 이루면서 동해로 흘러 들어간다. 이외에도 남대천은 견소동 하구에서 섬석천(蟾石川)과 합류한다. 이 하천들의 하류에는 비교적 넓은 충적평야가 형성되어 있다. 하구 부근의 평야 말단부는 파랑의 영향이 직접 미치는 사빈과 해안사구가 주문진·연곡천 하구·사천천 하구·경포·안인·정동진·옥계 등지에 나타나고, 사구에는 해송이 우거져 있다.

기후는 1월 평균기온 -4.0℃, 8월 평균기온 24.6℃, 연평균기온 12.5℃이고, 연강수량은 1,375.9㎜이다. 비슷한 위도상의 서해안의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연평균기온이 일반적으로 높으며, 연강수량도 많은 편이다.

이처럼 강릉 지방은 산지와 바다가 접하는 곳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동물들의 서식이 가능하다.

[서식현황]

강릉시 관내의 동물상을 살펴보는 데 있어 유용한 분류는 크게 척추동물과 무척추동물로 구분하고 그 가운데서 포유류·조류·파충류·양서류·어류·곤충류 등으로 나누는 것이다. 척추동물군의 경우 다시 소목·식육목·토끼목·쥐목·식충목·박쥐목·논병아리목·사다새목·황새목·기러기목·매목·닭목·두루미목 등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무척추동물은 곤충이 대부분이다.

[천연기념물]

천연기념물은 학술적, 관상적으로 그 가치가 높아 보호와 보존을 받을 필요가 인정될 때 이를 법률로 지정한 동물의 종과 서식지, 식물 및 자생지, 지질과 광물 등을 말한다. 이 중 강릉 지방 동물상 중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동물의 종류를 보면 다음과 같다. 산양(제217호), 사향노루(제216호), 수달(제330호), 하늘다람쥐(제328호), 원앙이(제327호), 큰고니(제201호), 흑고니(제201호), 새매(제323호), 붉은배새매(제323호), 매(제323호), 황조롱이(제323호), 큰소쩍새(제324호), 소쩍새(제324호), 올빼미(제324호), 수리부엉이(제324호), 쇠부엉이(제324호), 솔부엉이(제324호), 까막딱다구리(제242호) 등이 있다. 이들 동물들은 강릉 지방의 소중한 천연기념물로 많은 이들의 관심과 보호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