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강릉시 저동 소재 금란정(金蘭亭) 건립 내력을 적은 기문.

[개설]

금란정은 금란반월회(金蘭半月會)의 계회 모임 장소로 활용되는 정자로 경포대 북쪽 호숫가에 있다. 「금란정실기(金蘭亭實記)」는 계원 심철한(沈哲漢)이 작성한 것으로 이 정자의 매입과 중수 내용을 한문으로 적어 정자에 걸어놓았다. 크기는 가로 77㎝. 세로 31㎝이고 나무로 만든 현판이다.

[내용]

옛날 백연당(百蓮堂) 김형진(金衡鎭)의 별장에 있던 작은 정자를 금란반월회 회원들이 700금(金)을 주고 매입하여 정자의 이름을 금란정으로 고쳤고, 선조들이 300여 년 전 결성했었던 금란반월회를 새롭게 구성한 사실을 수록하고 있다. 정자를 매입한 후 훼손된 부분을 중수한 것과 경포대(鏡浦臺), 강문(江門), 죽도(竹島), 조암(鳥岩) 등 주위의 아름다운 풍광이 표현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19세기 후반 재지사족들의 결성체인 금란반월회의 재결성과 금란정 매입 과정을 검증할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