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계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301242
한자 大洞契
영어공식명칭 Traditional Cooperative Organization|Daedong-gye
이칭/별칭 대동회,동회,동계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남도 해남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옥희

[정의]

전라남도 해남 지역에서 마을의 복리증진과 상호부조를 위해 운영되는 촌락 단위의 자치 조직.

[개설]

대동계는 마을의 이익을 공동으로 추구하려고 조직한 기능집단의 하나로, 전국 곳곳에서 발견된다. 계원의 상호부조와 공동 이익을 위해 대동계는 규약을 만들고 그에 따라 운영하였다. 마을에 거주하는 구성원들은 의무적으로 대동계에 가입하는 것이 관례이며, 마을 내로 분가하거나 외지에서 이사를 오는 사람은 별도의 가입례를 거쳐 대동계에 가입하게 된다. 가입 절차는 마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대동계에 자산 일부를 내고 술과 안주를 준비해 기존 계원들에게 대접하는 것이 보편적인 모습이다. 특히 해남군 계곡면 당산리 당산마을의 경우, 가입 절차가 매우 엄격하여 장자는 결혼을 하여도 대동계에 곧바로 가입하지 못하고 부친이 죽은 후 3년 탈복[기간이 지나 상복을 벗는 일]이 끝나야 대동계를 승계받을 수 있었다.

대동계는 마을에 따라서는 대동회, 동회(洞會), 동계(洞契)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며, 대동계의 임원도 마을별로 다르지만 대체로 유사(有司)를 두 명에서 네 명 정도 정하여 1년 동안 대동계의 운영을 맡긴다.

[대동계 기능과 역할]

전라남도 해남 지역에서는 같은 성씨로 이루어진 마을이나 여러 성씨가 모여 살더라도 규모가 큰 마을들은 대체로 대동계가 조직되어 있다. 마을에 초상이 났을 경우 대동계에서 지원하며,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상여, 차일, 그릇 등을 갖추어 계원들이 사용할 수 있게 하거나 이웃 마을에 대여해 주기도 한다. 또한 신랑 신부의 혼례 관련 의복이나 물품을 마련하여 두고 빌려 주는 등 계원들의 애경사에 부조하였다. 유두, 칠석 등 세시 명절에 함께 모여 친목을 나누는 마을도 있다.

또한, 대동계는 1년에 한두 차례 총회를 열었는데, 총회는 1년간의 운영 내용과 회계 상황을 보고하는 자리이자, 한 해의 계획을 세우고 동제 등 마을의 대소사를 의논하며 이장이나 마을 임원 등을 선출하는 자리이기도 하였다. 대동계 총회가 열리는 날은 정성껏 음식을 마련하여 함께 나누는 마을 잔칫날이기도 하였다. 대동계는 마을 총회의 성격을 띤 자치 조직 구실을 한 것이다.

[대동계 문서]

대동계가 조직된 마을에는 규약을 정리하고 계원과 활동 상황, 회계 등을 기록한 문서인 대동계첩이 존재한다. 해남군 지역에서는 대동계첩을 보유하고 있는 마을이 적지 않다. 그중에서도 계곡면 당산리 당산마을의 대동계 관련 문서인 ‘계곡 장흥임씨 당산마을 고문서 일괄’은 1800년대 무렵 장흥임씨(長興任氏) 문중의 향촌 생활을 잘 살필 수 있어 당시의 문중 생활사 연구에 가치가 큰 것으로 인정받으면서 2010년 5월 26일 해남군 향토문화유적 제17호로 지정되었다. 또한, 마산면 산막리에서 원주이씨(原州李氏)의 동족 가문을 중심으로 실시했던 대동계가 전해지고 있는데, 1720년의 「계안」에서 1915년의 「동상안중수(東床案重修)」에 이르기까지 열두 종류의 대동계 자료가 보관되어 있다. 이 자료를 통하여 ‘산막 동계’의 구성, 조직, 기능, 운영 등을 알 수 있다.

[의의와 전망]

해남 지역의 대동계는 마을공동체를 지탱하여 온 중요한 요소였다. 마을의 복리 증진과 상호부조를 위해 함께 노력하고 힘을 모아 어려움을 해결하여 왔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 마을공동체가 해체될 위기를 여러 차례 겪으면서도 마을공동체가 지금까지 유지될 수 있던 것도 대동계의 역할이 컸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대동계에서 보관하고 있는 대동계첩은 과거에 촌락공동체의 향촌 생활이 어떠했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기도 하다.

해남 지역 주민들은 여전히 대동계의 소중함을 알고 지켜 나가고자 노력하고 있으나 마을마다 인구가 감소하고 고령화가 심각하여 앞으로는 조직의 지속 여부를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예전에는 부모의 계원 자격을 자식이 이어받았지만, 2018년 현재는 마을에서 함께 거주하는 자녀들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참고문헌]
  • 『마산면지』(마산면지편찬위원회, 2013)
  • 『계곡면지』(계곡면지편찬위원회, 2011)
  • 디지털서산문화대전(http://seosan.grandculture.net)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http://encykorea.ak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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