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토훔치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301223
한자 福土-
영어공식명칭 Stealing Soil of Fortune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전라남도 해남군 삼산면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종오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 풍속
의례 시기/일시 정월 열나흗날

[정의]

전라남도 해남군 삼산면 일대에서 정월 열나흗날 밤에 부잣집 마당의 흙을 몰래 훔치는 풍속.

[개설]

해남군 삼산면 일대에서는 정월 열나흗날 저녁에 가난한 집 사람들이 부짓집에 몰래 들어가서 그 집 흙을 훔쳐 오는 풍습이 있다. 이를 ‘복토훔치기’라고 하는데, 복토훔치기는 부짓집 흙을 파서 옮김으로써 부잣집의 운수를 가져온다고 믿는 것이기에 부짓집에서는 운수를 뺏기지 않으려고 일부러 문간에 서서 감시하기도 하였다.

[연원 및 변천]

복토훔치기는 전국적으로 정월대보름 전날에 행해지던 풍속으로, 조선시대의 풍속을 기록한 『경도잡지(京都雜志)』,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등에도 기록된 것으로 보아 조선시대에는 이미 행하여지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해남 지역에서 언제부터 복토훔치기를 행하기 시작했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다.

[절차]

정월 열나흗날이 되면 저녁에 가난한 집 사람들이 부짓집에 몰래 숨어 들어가서 대문 안의 흙을 훔쳐 온다. 대보름인 이튿날 아침에는 자기 집 부엌에 훔쳐 온 흙을 깔아 놓고 그해에 운수대통하고 많은 재물이 모아지기를 기원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우리나라 사람들은 사람이 집을 짓고 사는 데에도 터가 좋아야 하고, 터가 좋아야 부귀를 얻는다고 생각했다. 집터는 여러 가지 조건을 갖추고 지세도 좋아야 하지만 그 흙 또한 좋아야 한다고 여겼다. 따라서 부잣집의 땅을 명당이라 여기고, 그 집의 좋은 기운이 자신에게도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복토훔치기를 행하였다. 지금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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