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 이신우를 시조로 하고 이영화를 입향조로 하는 전라남도 해남군의 세거 성씨.

[개설]

원주이씨(原州李氏)는 해남군의 세거 성씨 가운데 하나로, 입향지인 마산면을 중심으로 해남 각지에 집성촌을 이루어 살고 있다.

[연원]

원주 이씨의 시조 이신우(李申佑)는 신라 때 양산 촌장을 지낸 표암공 이알평(李謁平)의 원손이며, 고려 문종 때 병부상서를 지내고 경흥군(慶興君)에 봉해졌다. 이에 후손들이 이신우를 시조로 받들고 경주 이씨에서 분적하여 본관을 원주로 삼게 되면서 원주 이씨가 역사에 등장하게 되었다. 원주 이씨는 크게 판도공파(版圖公派), 월성군파(月城君派) 대장군공파(大將軍公派), 시랑공파(侍郞公派)[뒤에 경원군공파와 강릉공파로 분파됨] 네 계통으로 세계를 잇고 있다.

[입향 경위]

해남 지역의 원주이씨는 강릉대도호부사(江陵大都護府事) 이영화(李英華)[1430~1517]를 파조로 하는 강릉공파(江陵公派) 후손들이다. 이영화는 과거에 급제한 뒤 투필첩호방(投筆捷虎榜)으로 무과에도 뽑혀 감역(監役)을 역임하였다. 이후 직산현감과 홍산현감을 거쳐 강릉대도호부사를 역임하던 중 1453년(단종 원년) 수양대군이 계유정란(癸酉靖亂)을 일으켜 우의정 김종서(金宗瑞) 등 반대파를 살해하자 멸문지화를 염려하여 지금의 해남군 마산면 산막리로 피신해 정착하였다.

해남의 원주이씨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때 9명의 충신과 3대에 걸쳐 효자를 배출하였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이장(李樟), 이남(李楠), 이원해(李元海), 이홍신(李弘信), 이지훈(李之訓), 이계정(李繼鄭) 등을 들 수 있다.

이영화는 이맹건(李孟健)·이충건(李忠健)·이인건(李仁健)·이의건(李義健)·이예건(李禮健)·이지건(李智健) 등 여섯 명의 아들을 두었는데, 해남으로 내려오지 않은 이충건을 제외한 다섯 아들이 해남 근교에 흩어져 세거하면서 해남 지역 원주이씨의 기틀을 다졌다.

[현황]

2015년 현재 해남에는 약 1,400여 호의 원주이씨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해남군 마산면에 400호, 해남읍에 300호, 황산면과 화원면에 각각 200호, 산이면·화산면·계곡면에 각각 100호, 문내면 50호로 해남 전역에 걸쳐 거주하고 있다.

[관련 유적]

해남 지역의 원주이씨 관련 유적으로는 마산면 화내리의 영산사(英山祠)가 있다. 영산사에는 임진왜란 때 충청도수군절도사로 왜군과 싸우다 전사한 이계정을 비롯한 9충신이 배향되어 있고, 바로 옆의 3효 정려각에는 이문길, 이광일, 이진언이 배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