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에 제작된 『호남지도』에 수록되어 있는 해남 지역 지도.

[개설]

『호남지도(湖南地圖)』의 특징은 거리와 방향을 정확하게 그리기 위해 1리 간격의 눈금선[방안(方眼)] 위에 지도를 그린 것이다. 일부 고을의 지도에 비변사 인장이 찍혀 있어서 ‘비변사인 방안지도(備邊司印方眼地圖)’로도 불리고 있다. 2008년 보물 제1588호로 지정되었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이 소장하고 있다.

[제작 발급 경위]

『호남지도』는 조선 후기 중앙에서 전라도 각 군현의 인구, 전결(田結), 세곡(稅穀) 등을 파악하기 위하여 제작하였다.

[형태]

『호남지도』는 총 7책 63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채색 필사본이다. 크기는 가로 80㎝, 세로 103㎝이다.

[구성/내용]

『호남지도』 제1책부터 제6책까지는 제주·대정·정의 등 제주도 지역 3개 군현을 제외한 전라도 53개 군현의 지도가 수록되어 있고, 제7책에는 「전라도전도」·「전라좌도지도」·「전라우도지도」등이 실려 있다.

해남 지도의 주기에 전답, 민호, 군정의 수가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우수영, 읍성, 영액(嶺扼), 명산, 봉수, 봉산(封山), 의송산(宜松山), 진도(津渡), 선소(船所), 목장, 향교, 사직단, 여단, 충무공사우, 역, 제주 수로, 사찰, 사방 거리 등이 기록되어 있다. 또한 관내 12개 면의 거리도 기록되어 있다. 특히 주기에 봉산으로 완도와 당포가, 의송산으로 장구산·해당산·금강산·미암산·도청산·장선산·길위산·백치산 등이 기록되어 있다. 특히 당포와 장선산에는 울창한 소나무 숲도 그려져 있다. 그리고 성곽, 4대문, 복파관[객사], 제승당[동헌], 운주루, 망해루, 선소 등 우수영이 매우 자세하게 그려져 있다. 이 외에 해남 소속의 화원목장과 진도 소속의 장내면 마장이 그려져 있는 것으로 보아 군사나 경제 분야에 중점을 두었음을 알 수 있다.

[의의와 평가]

『호남지도』 「해남」 은 당시 해남 지역의 행정구역과 자연환경은 물론이고 군사 요충지 등을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