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산사명 동종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300537
한자 塔山寺銘銅鍾
영어공식명칭 Tabsansamyeong Bronze Bell
분야 종교/불교,문화유산/유형 유산
유형 유물/유물(일반)
지역 전라남도 해남군 삼산면 대흥사길 400[구림리 799]
시대 고려/고려 전기
집필자 황호균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제작 시기/일시 1233년연표보기 - 탑산사명 동종 제작
문화재 지정 일시 1963년 1월 21일연표보기 - 탑산사명 동종 보물 제88호로 지정
문화재 지정 일시 2021년 11월 19일 - 탑산사명 동종 보물로 재지정
현 소장처 대흥사 성보박물관 - 전라남도 해남군 삼산면 대흥사길 400[구림리 799]지도보기
원소재지 탑산사 - 전라남도 장흥군 대덕읍 연지리 탑산사
성격 범종
재질
크기(높이,길이,너비) 78.6㎝[높이]|57.5㎝[몸체 길이]|44㎝[입지름]
소유자 대흥사
관리자 대흥사
문화재 지정 번호 보물

[정의]

전라남도 해남군 삼산면 구림리 두륜산 대흥사에 있는 고려시대 범종.

[개설]

탑산사명 동종(塔山寺銘銅鍾)해남군 삼산면 구림리 두륜산 대흥사에 있다. 고려시대에 제작된 범종으로 1963년 1월 21일 보물 제88호로 지정되었다가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보물로 재지정되었다. 동종은 불교 의식에 사용되는 불교 공예품 가운데 가장 중요한 의식 법구로 금고·운판(雲版)·목어와 함께 불전사물(佛前四物)의 하나이다. 지옥 중생을 제도하는 불구이다. 대중을 모으거나 때를 알리기 위하여 타종하는 실용적인 기능도 지니고 있다.

[형태]

탑산사명 동종의 전체 높이는 78.6㎝, 몸체 길이 57.5㎝, 입지름 44㎝이다.

[특징]

탑산사명 동종은 종 윗부분의 천판 위에 부착된 용뉴(龍紐)는 정교하고 생동감 넘치는 용두(龍頭)를 표현하였다. 불을 내품는 듯 입을 크게 벌리고 입술은 앞으로 쑥 내밀고 위·아랫니는 한껏 드러내었다. 왼뺨 부근에서 지름 31㎝의 여의주를 발바닥으로 받들고 있다. 반대쪽 발은 천판을 내디뎠다. 용머리 뒤쪽의 음통(音筒)은 상·중·하 삼단으로 구분하여 당초무늬를 꾸몄다. 어깨 부분에 연판 무늬를 촘촘히 세워 입체적으로 표현한 입화식(立花飾)이 장식되는 것은 고려 후기 동종의 특징이다. 상대(上帶)와 하대(下帶)에는 위아래로 연주무늬를 돌리고 안은 화려한 당초무늬로 마감하였다. 상대 밑에 이어서 구획된 네 개의 연꽃봉우리 울타리에는 당초무늬 연주문대(連珠紋帶)가 돌려져 있고 안에 아홉 개의 연꽃봉우리가 가로와 세로 세 줄씩 솟아 있다. 연꽃봉우리 울타리와 당좌 가운데인 몸체 중간 부분에는 네 구의 보살상을 배치하였다. 보살상은 연화대좌 위에 앉은 구름 위의 극락을 연상케 한다. 이중두광과 신광 밖으로 화염이 표현되었다. 사방에 한 개씩 모두 네 개의 원형 연화문 당좌(撞座)를 마련하였다. 하대 가까이에 배치된 원형의 연주문대 안에 여덟 잎 겹꽃의 연화무늬를 두르고 중심부에는 열두 개의 작은 연밥과 한 개의 큰 연밥을 배치하여 연자방을 표현하였다. 탑산사명 동종은 표면이 마치 잘 관리된 가마솥처럼 검으면서도 매끄러운 점이 특징적이다. 종의 몸체에는 보살상 아래에 선각된 명문 ‘계사시월일탑산사화향도(癸巳十月日語山鄕 資福[塔山]寺火香徒)’와 보살상 옆 다섯 곳에 점각으로 추기된 명문 ‘계사만력이십일년십이월일(癸巳萬曆二十一年十二月日)’이 있다.

[금석문]

탑산사 동종에는 두 종류의 명문이 새겨져 있다. 하나는 고려시대에 선각된 ‘계사’ 명문이고 다른 하나는 점각으로 후대에 추가로 기록한 ‘만력이십일년’ 명문이다. 고려시대 계사 명문은 “계사년[1233년 추정] 10월에 어산향 자복사의 화향도 상현, 지장 등과 어비호장 임중산 등이 함께 발원하여 80근짜리 쇠종을 만들었다[癸巳十月日語山鄕 資福[塔山]寺火香徒上玄智 長朩(等)於非戶長任仲山朩(等)同愿 金鍾入重捌拾斤印].”라고 하였다. ‘자복’ 명문 위의 ‘탑산’은 뒤에 동종이 탑산사로 이전된 뒤 추가로 새긴 것으로 여겨진다. 어산향은 장흥도호부의 남쪽 15리[약 6㎞]에 있던 행정단위로 천관사와 가까운 거리로 어산향 자복사가 천관사로 추정된다. 탑산사 동종은 장흥 천관산 탑산사와 관련이 없다고 보는 견해도 있으나 조선시대 기록인 『지제지』에 장흥 탑산사에서 실물을 보았다는 기록이 있다[『지제지』 탑산암 조].

조선시대 만력이십일년[1593년(선조 26)] 명문은 “임란왜변으로 인하여 총통을 주성하기 위해 탑산사 종을 취해 깨뜨려 만들기 위해 동철을 모아서 바쳤다[癸巳萬曆二十一年十二月日仍爾*變銃筒鑄成及塔山寺鍾取來破造故同鍾今銅鉄收合入納].”라고 하였다. 여기서 한자 爾는 倭로 볼 수도 있다. 『지제지』 탑산암 조에 “동종(中鐘)은 무게가 8,000근으로 종에다 새기기를 임진왜변(壬辰倭變)에 탑산암(塔山菴) 종을 가져다가 총통(銃筒)을 지어 부었다.”라는 내용이 있기 때문이다. 적어도 임진왜란이 끝난 후에 동종에 새긴 명문으로 해석상 논란의 소지가 다분하다.

[현황]

탑산사 동종은 원래 전라남도 장흥군 대덕읍 연지리에 있던 탑산사의 종이었으나 일제강점기 때 해남읍 내 일본 헌병수비대에 보관되다가 수비대가 철수된 후에 만일암(挽日庵) 등을 전전한 뒤에 현재는 대흥사 성보박물관에 전시 보존되고 있다. 안내판이 설치되어 문화재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고 감시 장치[CCTV]를 설치하여 보호 관리하고 있다. 관리 주체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 본사인 대흥사이다.

[의의와 평가]

탑산사 동종은 신라시대 범종의 형식을 계승한 중형의 종으로 문양을 새기고 꾸미는 방법이나 모양 형식 수법이 매우 섬세하고 옛 수법을 잃지 않은 고려 후기 대표적인 종의 하나이다. 신라 동종의 전통적인 모습에 고려 후기에 새롭게 나타난 특징들을 잘 보여 준다. 또한 주조 상태가 양호하고 조각 솜씨도 수준이 높아 고려시대 불교 공예품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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