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300448
한자 古宅
영어공식명칭 Old House|Traditional House|GoTaek
이칭/별칭 고가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남도 해남군
시대 조선,근대,현대
집필자 김희태

[정의]

전라남도 해남군 일원에 있는 조선 후기에서 근대 사이에 건립된 상류층 가옥.

[개설]

전라남도 해남군 일원에 있는 상류층 가옥은 조선 후기 이후로 근대에 이르는 사이에 건립되었다. 해남윤씨 녹우당 일원은 양반가 고택으로, 경기도에서 옮겨와 중부 지역 특징인 미음(ㅁ) 자형 배치 구조이다. 해남 공재 고택, 해남 윤철하 고택, 해남 정명식 가옥, 해남 민정기 가옥은 양반가와 부농가 고택으로, 전라남도 지역의 특징인 일(一)자형 평면 배치 구조를 보인다.

[공간 배치 특징]

해남군의 상류층 가옥은 해남 공재 고택, 해남 민정기 가옥, 해남 윤철하 고택, 해남 정명식 가옥, 해남윤씨 녹우당 일원 등 다섯 곳이 특징적이다. 이 가운데 해남 공재 고택, 해남 윤철하 고택, 해남 정명식 가옥, 해남 민정기 가옥 네 곳은 조선 후기 양반가나 중상류 부농가의 가옥 형태를 보이는데, 남도 지역 고택의 특징인 일자형이나 기역(ㄱ)자형이며 건물과 건물 사이에 별도로 공간 배치가 이루어진 특징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이와 달리, 해남윤씨 녹우당 일원은 경기도에서 옮겨 온 건물이라 중부 지역의 특징을 띠고 있다. 건물이 별도로 배치되는 남도 가옥과는 다르게 미음 자형 배치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중북부 지역은 추위를 막기 위한 방편으로 건물 사이에 공간을 두지 않는 반면에, 남도 지역은 고온다습한 기후 조건으로, 습기가 차는 것을 방지하고 통풍이 잘되도록 건물과 건물을 잇대지 않고 개별 건물로 배치한다.

[공간 구성 특징]

해남 윤철하 고택의 기역자형 문간채, 기역자형의 안채, 별당채와 일자형의 사랑채, 중문간채를 비롯하여 해남 공재 고택의 안채와 곳간채, 헛간, 사당, 해남 정명식 가옥의 일자형 사랑채와 일자형 행랑채, 해남 민정기 가옥의 문간채, 안채, 사당의 일자형 평면에서 남도 지역의 특징을 잘 알 수있다.

다만, 해남 공재 고택의 디귿(ㄷ) 자형의 안채는 남부식과 경기도식이 섞인 것으로 보인다. 남부 지역에서는 일자형이나 기역자형이 많은데, 해남 공재 고택에서는 공간이 조금 더 연결되어 있는 디귿자형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는 경기도 지역에서 성행하는 미음 자형과 비교해 볼 때 절충한 것으로 여겨진다. 예컨대, 중부권에서 옮겨 지은 건조물인 해남윤씨 녹우당 일원의 미음 자형 배치가 중부 지역의 특징을 그대로 보이는데, 해남 공재 고택은 디귿 자형으로 남부의 일자 또는 기역자형과 중부의 미음 자형의 절충안이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공재(恭齋) 윤두서(尹斗緖)해남윤씨(海南尹氏) 고산(孤山) 윤선도(尹善道)의 후손이라는 점에서 문화 변용의 한 형태로 이 같은 평면이 나타나 것으로 이해된다. 해남 공재 고택 안채는 평면 배치만이 아니라 지붕의 구성 등에서도 절충점이 보인다. 디귿 자형의 안채는 열세 칸의 맞배지붕집이고, 북서쪽 광의 남측 지붕은 우진각지붕이다. 바닷바람의 영향을 막고자 지붕을 높이 쳐들지 않고 푹 덮었다는 점 또한 풍토를 반영한 기법으로 보인다.

[고택 보존을 위한 노력]

고택의 보존은 문화재 지정, 조사 연구, 수리 등을 들 수 있다.

먼저 문화재 지정은 사적 한 곳[사적 제167호 해남윤씨 녹우당 일원], 국가민속문화재 두 곳[국가민속문화재 제232호 해남 공재 고택, 국가민속문화재 제153호 해남 윤철하 고택], 전라남도 민속문화재 한 곳[전라남도 민속문화재 제8호 해남 정명식 가옥],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한 곳[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186호 해남 민정기 가옥] 등이 있다. 지정된 시기는 해남윤씨 녹우당 일원이 1968년, 해남 윤철하 고택이 1984년, 해남 정명식 가옥이 1986년, 해남 민정기 가옥이 1992년, 해남 공재 고택이 1996년이다. 조사 연구는 전라남도와 해남군에서『해남군의 문화유적』[1986], 『전남의 전통건축』[1999], 『해남군의 문화유적 분포지도』[2002] 등 학술 지표조사의 결과물을 내고 있으며, 문화재청에서는 2007년 해남 공재 고택, 2014년 해남 윤철하 고택에 대한 전통가옥 기록화 보고서를 내고 있다. 끝으로, 수리는 국비[문화재청, 행정안전부]와 전라남도비, 해남군비를 지원하여 수리하고 수리 보고서를 기록으로 남기고 있다.

한편, 전남종가보존회를 설립하여 종가 문화 보존을 위한 노력도 함께하고 있으며 전라남도의 지원으로 전라남도의 종가에 대한 역사적·민속적·건축적 특징을 조사하고 보존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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