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해남군 해남읍 연동리·삼산면 상가리·옥천면 영춘리에 걸쳐 있는 산.

[개설]

덕음산(德陰山)은 옥천천(玉泉川)의 발원지이고, 해남읍 연동리(蓮洞里)의 주산(主山)이다.

[명칭 유래]

덕음산 주변에 사는 사람들은 덤벙산으로 부른다. 덤벙산을 한자로 차자하여 덕음산(德陰山)이라고 명명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 온다.

[자연환경]

덕음산은 땅끝기맥에서 뻗어내린 화원지맥에 속하며 옥천천의 발원지이다. 해남천의 지류인 남송천의 발원지기도 하다. 덕음산 중턱에 천연기념물 제241호로 지정된 해남 녹우단 비자나무 숲이 있다. 덕음산의 정상 부근에는 신선바위와 유암(油岩) 등이 있다. 『해남군지』[1925]에 “유암은 군의 동남간 10리[약 3.93㎞]에 있다. 바위가 산에 붙어 있고 곁에 계택(溪澤)이 없다. 날씨가 맑으면 마르고, 비가 오려면 물이 분다. 축축함으로 그 진액(津液)의 낮고 깊음을 보아서 시우(時雨)의 다소(多小)와 가뭄을 점쳤다고 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현황]

덕음산 아래에는 해남읍 연동리 입향조인 어초은 묘지, 500여 년 동안 내려온 고산 윤선도 고택 녹우당, 고산윤선도유물전시관과 땅끝순례문학관이 있다. 덕음산 자락의 어초은 묘지와 녹우당은 풍수지리의 형국에서 좌청룡, 우백호 안산을 잘 갖추고 있어서 해남에서는 명당터로 알려져 있다. 『호남읍지』[해남]에 “덕음산은 현의 동남으로 7리[약 2.75㎞]에 있다. 기암이 우뚝 솟아 중봉(重峰)이 나래와 같으니, 그 봉우리를 이름하여 진봉(振鳳)[봉이 펼치는 형국]이라고 한다. 윤구가 아버지를 여의고 그 아래서 3년을 시묘하고 자손이 눌러 살며 세상이 변하여 관명을 누리나 세상이 백련동이라 일렀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해남윤씨 녹우당 일원은 사적 제167호로 지정되어 있다. 등산로는 우슬재-신선바위 왕복에 약 2시간이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