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해남군 지역의 지표를 구성하는 암석이 풍화 작용을 받아 부스러지고 분해되어 생긴 무기물과 동식물의 유기물이 혼합되어 형성된 물질.

[개설]

토양은 암석의 풍화 작용과 토양 생성 작용을 받아 이루어진 풍화 산물로 토양 모재인 암석 풍화 산물에서 나온 모래, 시트, 점토 등의 광물과 이들 광물 입자를 사이를 물과 공기와 다양한 미생물들이 구성하고 있다. 즉, 토양은 암석의 풍화 산물인 고체와 공극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공극은 다시 물과 같은 액체와 공기로 채워져 있다. 토양의 공극은 식물이 생장을 하는 주요 영양 공급원으로, 공극을 따라 이동하는 토양수를 통해 양분이 공급된다. 이러한 토양의 물리성과 이화학적 특성은 작물이나 식물 분포에 큰 영향을 미친다.

[지질과 토양 분포]

토양은 토양 모재인 암석의 특성 즉, 지질 분포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해남군 지역은 캄브리아기 시기 변성암복합체와 화산암류인 유문암과 화강암, 안산암, 응회암류 등이 풍화거되거나 토양 생성 작용을 받아 다양한 토양층을 형성하고 있다. 하천을 따라 형성된 곡저 평야와 해안 평야에는 충적층이 분포하고 있다.

미국 농무부 토양보전국[USDA SCS] 토양 분류에 따르면, 해남군 화원면, 계곡면, 화산면에 분포한 토양은 대개 높은 유출형으로 충분히 습윤한 상태에서 침투율이 낮으며 하부로 수분 이동을 방해하는 층이 있거나 토양 배수가 나쁜 세립토로 이루어진 토양에 속한다. 해남군 산이면과 문내면은 가장 높은 유출형으로 매우 습윤한 상태에서 침투율이 낮고 팽창력이 큰 점토질로 이루어진 토양 등이 주로 분포한다.

[황토와 해남 황토고구마]

해남은 예로부터 ‘해남 물고구마’라고 할 정도로 고구마가 유명한 고장이다. 지금도 해남 고구마는 전국 고구마 생산량의 약 12%를 차지하고 있으며, 해남 황토에서 자란 해남 황토고구마는 해남을 대표하는 농산물 중의 하나이다. 황토는 낮은 구릉지에 분포한 적황토로서 중생대 쥐라기 대보화강암의 풍토 산물이다. 이들 황토는 지금보다 고온다습한 기후 환경에서 형성된 고양토 일종으로 해남군 산이면과 마산면, 둔내면, 옥천면, 화산면 일대의 해발 고도 150m 이하의 완만한 경사지에 넓게 분포하고 있다. 이 지역은 해남 황토고구마의 주산지이다. 그 외 해남군 황산면 모이산 천열수 금은광상 주변의 적색 토양은 모암인 황산응회암에 풍화 작용으로 생긴 석영, 장석, 방해석, 휘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열수변질작용으로 형성된 녹니석과 일라이트 그리고 광석 광물인 휘동석과 이차광물인 적철석을 포함하고 있어 더욱 붉은 적색을 띠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