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3013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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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江 |
영어공식명칭 | A deep River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강원도 영월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근호 |
[정의]
1999년 출간된 『동강의 노루궁뎅이』에 수록된 정찬의 단편소설.
[개설]
「깊은 강」은 1999년 베틀북에서 출간된 『동강의 노루궁뎅이』에 수록되었으며, 2003년 문학과지성사에서 발행된 정찬의 소설집 『베니스에서 죽다』에 재수록되었다.
[구성]
「깊은 강」은 강원도 영월의 동강(東江)을 배경으로 창작되었다. 주인공이 동강에서 만난 ‘김영식’이라는 인물을 통하여 ‘하진우’라는 생태주의자의 내력과 행적을 추적하는 과정을 그린다. 이 과정에서 작가로서의 주인공 자신의 본질적 소명과 예술의 가치를 깊이 탐색한 소설이다.
「깊은 강」은 서울에서 강원도 영월의 동강으로 찾아가서 ‘하진우’라는 인물의 실체를 발견하고 작가의 본질적 소명을 깨달아 가는 여로형 구성을 보여 준다. 생태주의적 의식을 가지고 있는 ‘하진우’라는 비실재적이고 환상적인 인물을 통하여 작가로 살아가는 주인공이 예술가로서의 사명을 깨달아 가고 또 질문하는 방식으로 서사가 구성되어 있다.
[내용]
강원도 영월의 동강을 찾아가는 주인공 ‘나’는 작가이다. 주인공은 서울 어느 술집에서 낯선 사내를 만난 계기로 ‘어라연’이라는 동강의 섬을 찾아간다. 동강 유역에서 만난 ‘김영식’이라는 인물을 통하여 이전에 서울의 어느 술집에서 만났던 사내가 ‘하진우’라는 인물임을 알고, 하진우의 행적에 대하여 듣게 된다. 하진우는 영월의 동강 유역에서 곰처럼 동면하면서 유년의 집을 찾아가는 존재 회복의 경험을 하였으나 동강에 댐을 건설한다는 정책 결정을 들은 후 동강에 가서 실종되었다고 한다. 하진우는 동강으로 배를 띄우기 직전에 김영식에게 자신을 작가라고 소개하였다. 이러한 모습은 하진우가 주인공의 존재적 이면임을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고, 궁극적으로 작가의 사명에 대한 깊은 탐구와 깨달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특징]
강원도 영월의 동강을 배경으로 한 「깊은 강」은 작가를 주인공 삼아, 주인공의 이면을 사유하도록 하는 생태주의자 하진우라는 인물을 추적하고 탐색하도록 하는 독특한 이야기를 담아낸다. 과거와 현재의 시간 사이에 위치한 주인공이 그 두 시간대를 넘나들면서 현대사회의 시간관념의 문제와 존재의 구원을 풀어 가는 예술가의 역할과 가치를 깊이 탐구한 결과물이다.
[의의와 평가]
「깊은 강」은 현대사회에서 작가가 지향하여야 하는 존재 구원의 역할을 깊이 고민하는 작품이다. 강원도 영월의 동강에 댐이 건설되는 과정에서 동강에 사는 존재 하나하나의 소중한 가치를 깊이 되새기고 그 존재들의 목소리를 현실화하는 역할이 작가의 고유한 가치가 되어야 함을 호소한다. 생태주의 소설의 한 가지 전형을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