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1016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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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초크그물,삼마이그물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물품·도구/물품·도구 |
지역 | 충청남도 서산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유병덕 |
[정의]
충청남도 서산 지역에서 표층 어종을 잡을 때 쓰는 어구.
[개설]
오광망은 어구를 고정하지 않고 물의 흐름에 따라 흘러가게 하여 유영하는 물고기가 그물코에 꽂히도록 해서 잡는 어법인 유자망(流刺網)의 일종으로, 주로 근해에서 숭어·농어·도미 등의 표층 어종을 잡기 위한 그물이다. 그물의 위쪽에는 부낭(浮囊)이 달려 있어서 물 위로 뜨고, 그물의 아래쪽에는 무거운 납추가 달려 있어 물 아래로 가라앉게 되어 있다. 그물은 물속에서 일직선으로 드리워지며, 이러한 오광망 여러 개를 이어서 일(一) 자 모양으로 쳐 놓아 물고기를 잡는다.
[연원 및 변천]
서산 지역에서 언제부터 오광망을 사용하였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다만 소형 어선을 이용한 연안 어업에서 주로 사용하는 그물이므로, 우리나라에서 연안 어업이 발달하기 시작한 1960년대 이후 널리 사용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오광망은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 그물을 쳐서 조업을 하기도 하지만, 갯벌에 살말장대를 꽂아서 치기도 한다. 나일론으로 짠 그물과 납추가 대중화되기 전에는 목면실로 짠 그물에 진흙을 구워서 만든 발돌을 달아 오광망을 만들었다고 한다. 오광망 중에도 특히 숭어 잡는 그물을 ‘초크그물’ 또는 ‘삼마이그물’이라 부른다. 하지만 대형 어선을 이용한 원양 어업이 성행한 이후부터 오광망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형태]
오광망은 부낭[뜸]을 단 뜸즐과 납추[발돌]를 단 발줄을 그물감에 직결시켜 놓은 구조를 하고 있다. 따라서 그물을 치면 부낭을 단 위쪽은 물 위로 뜨고, 납추를 단 아래쪽은 물속으로 가라앉아 일직선을 이루게 된다. 연결 줄을 부착해서 오광망 여러 개를 이어 물고기가 다니는 길목에 한 줄로 길게 쳐 놓으면 조류를 따라 표층을 떠다니던 물고기들이 그물에 걸린다. 그물의 폭은 배의 크기에 따라 다른데, 보통 150m, 200m, 300m를 많이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