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1016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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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물품·도구/물품·도구 |
지역 | 충청남도 서산시 |
시대 | 근대/근대 |
집필자 | 유병덕 |
[정의]
충청남도 서산 지역에서 어살을 설치하기 위해 갯벌에 박는 장대.
[개설]
어살은 조수 간만의 차가 큰 서해안과 남해안의 가장 중요한 어구였다. 방책류(防柵類) 어구의 일종인 어살은 일정한 간격으로 버팀목을 세우고 거기에 그물을 매달아 놓은 형태인데, 만조 때 조류를 따라 들어온 어류가 썰물 때 나가다가 잡히는 원리이다. 살망장대는 말 그대로 ‘살망을 매다는 장대’라는 뜻으로, 좁게는 그물을 매다는 버팀목을 가리키는 것이지만, 넓게는 어살 자체를 의미하기도 한다.
[형태]
어살을 설치하는 데 사용하는 살망장대는 길이 3~5m, 지름 10㎝ 정도의 나무 말뚝이다. 길이에 차이가 있는 것은 수심의 차이를 반영한 것이고, 수종은 물에 강한 참나무나 소나무를 주로 이용한다. 어살의 규모와 형태는 해안의 지형이나 잡는 어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개 V자 모양으로 살망장대를 갯벌 바닥에 박은 뒤 여기에 나무 줄거리나 대나무, 억새 등으로 발을 엮어 울타리를 치고, V자의 꼭짓점에 해당하는 곳에는 물고기를 가두어 두는 그물인 살망[임통]을 설치한다.
V자의 한 변의 길이는 대개 25m 정도이고, 물고기가 들어오는 입구 쪽의 폭은 50m 정도이다. 살망장대는 4~5m 간격으로 박는데, 물살이 센 곳은 좀 더 촘촘하게 박는다. 살망장대는 사람이 장대에 올라타고 흔들면서 1m 이상의 깊이로 박는다. 어살에 쓰는 발은 매년 새로 교체하지만, 살망장대는 한 번 설치하면 몇 년 동안 사용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어살은 전통 시대의 대표적인 어구로 조수 간만의 차이가 심한 서해안 일대를 중심으로 발달한 어법이다. 서산 지역에서도 근래까지 어살을 이용한 고기잡이가 성행하였는데, 특히 조기와 가로림만 뱅어포의 재료인 실치가 많이 잡혔다. 어살을 설치하고 운영하는 것은 노동력이 많이 투입되어 보통 5~10명이 공동으로 작업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고기가 많이 잡히게 해 달라고 ‘살고사’를 지내기도 하였다. 살고사는 살통 안에 간소하게 범벅이나 떡, 막걸리를 차려 놓고 지내는데, “물 위에 참봉, 물 아래 참봉님 오는 재물 가는 재물 모두 다 우리 살에 많이 들어오게 해 주십시오.”라고 손을 모아 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