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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구들 느티나무」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501196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전라북도 무주군 무주읍 당산리
집필자 이정훈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2년 - 「벙구들 느티나무」, 『내 고장 전설집』에 수록
관련 지명 벙구들 - 전라북도 무주군 무주읍 당산리 지도보기
관련 지명 과녁거리 - 전라북도 무주군 무주읍 당산리
성격 설화|세도가의 탐욕담|악행 징치담|수목 배경담
주요 등장 인물 황씨|황씨 가문의 여덟 장사|노승
모티프 유형 노승 학대|실패한 풍수|악행 징치|수목 배경

[정의]

전라북도 무주군 무주읍 당산리에서 벙구들 느티나무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벙구들 느티나무」는 당묘산 뒤의 물줄기를 끊어서 세도가였던 황씨 집안의 가세가 기울었다는 세도가의 탐욕담이자, 악행에 대한 노승의 징치담이다. 그 결과 지금도 느티나무 앞에 흐르는 세천(細川)이 생겼다는 수목 배경담이기도 하다. 1982년 9월 20일 벙구들 느티나무는 보호수 9-8-2호로 지정되어 있다.

[채록/수집 상황]

「벙구들 느티나무」는 1992년 김경석이 편찬하고 무주군에서 간행한 『내 고장 전설집』의 77~78쪽에 수록되어 있다. 자세한 채록 정보는 미상이다.

[내용]

벙구들 느티나무는 무주 대교 근처에 있는 나무다. 수령이 500년이나 되고 높이가 17m, 둘레가 6.1m나 되는 큰 나무다. 현재 무주 대교 근처를 ‘과녁거리’로 부르는 이유도 이 느티나무를 과녁 삼아 활을 쏘았기 때문이다. 이 느티나무 앞에 흐르는 세천이 생기게 된 이야기가 전해 온다.

오래 전에 장수에서 세도가 당당하던 황씨 가문의 여덟 장사들이 이곳에서 종종 활쏘기 시합을 하곤 했다. 때마침 탁발승이 지나가는 것을 보고 장난기가 발동하여 나무에 묶고 괴롭혔다. 노승은 장사들의 행동이 괘씸하여 거짓말로 황씨 집안의 당묘산 뒤의 물줄기를 끊으면 집안에 큰 인물이 나온다고 했다. 여덟 장사들이 황씨에게 노승의 말을 전하였다. 황씨는 그 말을 믿고 물줄기를 돌리는 대역사를 시작하였다. 그러나 이후 집안은 점점 가세가 기울고 재산을 낭비하게 되었다. 이때 생긴 세천이 지금도 느티나무 앞에 흐르고 있어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좋은 휴식처를 제공하고 있다.

본문에 언급된 황씨는 무주의 창원 황씨라고 추측된다. 무주에 오랫동안 세거했던 성씨 중에 창원 황씨가 있기 때문이다. 1991년 호남 인물지 편찬 위원회에서 간행한 『호남 인물지』를 참고해 보면 창원 황씨로 무주에 처음 이주한 인물은 미재 황힐(黃頡)이다.

[모티프 분석]

「벙구들 느티나무」의 주요 모티프는 ‘노승 학대’, ‘실패한 풍수’, ‘악행 징치’, ‘수목 배경’ 등이다. 「벙구들 느티나무」의 근간을 이루는 ‘중 학대담’과 이에 따른 ‘징치담’은 설화에 자주 등장하는 모티프다. 우리나라에서 중은 지혜로운 자, 문제 해결자로 등장하기도 하고, 역으로 악행을 저질러 모욕을 당하기도 한다. 「벙구들 느티나무」에서 노승은 무력하지만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세도가의 권세를 믿고 이유 없이 노승을 괴롭히는 장사들은 상식적인 수준에서도 잘못된 것임을 알 수 있는 ‘풍수’를 믿는 어리석은 자들이다. 물줄기를 끊어 큰 인물이 나올 이치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꾀에 스스로 빠져서 황씨 집안을 몰락하게 만든 것이다. 하지만 잘못된 풍수로 권문세가의 위력은 적어졌지만, 느티나무 앞으로 흐르는 물줄기는 무주 사람들의 휴식처가 되고 있다. 500년 동안 무주군 무주읍 당산리 당산 마을을 지키고 있는 느티나무는 무주 지역의 오랜 역사와 마을 주민들의 삶을 기억해 주는 물증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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