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무주군 무주읍에 있는 수령 약 220~500년의 느티나무 7그루.

[개설]

무주군 무주읍에서 보호수로 지정된 느티나무는 느릅나무과 느티나무속에 속하는 낙엽 활엽 교목으로 학명은 Zelkova serrata Makino이다. 일본, 중국, 대만에 분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에서 평안남도까지 각지에 자라지만, 북쪽으로 갈수록 수가 줄어든다. 성장이 빠르고 높이 40m, 가슴 높이 줄기 지름 3~3.5m에 이른다. 가지가 많이 발달하고 고루 퍼져서 넓고 둥근 수관을 만들고, 잎이 많아서 좋은 녹음수가 되어 흔히 정자나무로 부른다.

나무껍질은 회자갈색이고 오랫동안 평활하지만 구름 모양의 얇은 조각으로 떨어져서 원형 또는 장타원형의 피목(皮目)이 옆으로 생긴다. 녹갈색의 어린 가지에는 흰 털이 났다가 다음 해에 없어진다. 잎은 어긋나며, 난상 피침형으로 잎 끝이 뾰족하고 기부는 둥글고 좌우가 대칭되지 않는 얕은 심장형이다. 잎 가장자리는 거치(鋸齒)[톱니] 모양이다. 줄기 위쪽에 나는 잎은 작고 털이 없으나, 아래쪽 가지에 나는 잎은 크고 양면에 털이 있다. 잎의 측맥은 날개 모양으로 8~14쌍이다. 암수한그루로 꽃은 4~5월에 핀다. 열매는 그해 가을에 성숙하고, 조금 일그러진 콩팥 모양으로 지름 4㎜ 정도이다.

느티나무는 장수하는 나무로 주로 마을 주변에 노거수가 많다. 2000년에 우리나라 ‘밀레니엄 나무’로 지정되었다. 녹음을 많이 만들어 가로수, 공원수, 정자나무로 많이 심는다. 목재는 가구재, 기구재, 조각재, 악기재로 매우 귀하게 쓰인다. 어린 잎은 가루를 내어 떡쌀에 섞어 떡을 쪄 먹기도 한다.

[형태]

무주읍 느티나무는 높이 14~22m, 나무 둘레 3.8~7.3m 범위이다. 각 나무의 높이와 둘레는 다음과 같다. 당산 마을 느티나무[20m, 3.8m], 남천 마을 느티나무[20m, 3.8m], 굴천 마을 느티나무[14m, 6.3m], 굴천 마을 느티나무[제9-8-41호, 22m, 7.3m], 요대 마을 느티나무[17m, 4.2m], 잠두 마을 느티나무[20m, 5.6m], 가림 마을 느티나무[16m, 4m]. 당산 마을 느티나무는 크게 두 줄기로 나뉘어 수관을 형성하고 있다. 당산 마을과 남천 마을 느티나무의 나이가 가장 많다.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당산 마을 느티나무에는 황씨 성을 가진 팔척 장군이 이 나무에 노승을 묶어 놓았다는 설화가 있다. 굴천 마을 느티나무 두 그루는 모두 마을의 당산나무로 당산제를 지낸다. 요대 마을 느티나무는 마을의 당산나무로 나무에 치성을 드리면 득남한다는 설화가 있으며, 금줄과 오색천이 둘러져 있다. 잠두 마을 느티나무에는 구렁이가 물 건너 앞산 바위로 왔다 갔다 하면서 살고 있었다고 전해지며, 음력 정월 열 나흗날에 당산제가 열린다. 가림 마을은 원래 ‘가랑개골’이었는데, 마을 이름을 한자로 바꾸면서 숲이 울창하고 마을의 나무가 아름다워서 가림동(佳林洞)이라 하였다고 한다.

[현황]

무주읍 느티나무의 지정 번호, 지정 시기, 위치는 다음과 같다. 당산 마을 느티나무[제9-8-2호, 1982년 9월 20일, 무주읍 당산리 153-1 벙구뜰], 남천 마을 느티나무[제9-8-34호, 2001년 3월 16일, 무주읍 읍내리 229-2 군청], 굴천 마을 느티나무[제9-8-44호, 2010년 5월 24일, 무주읍 내도리 2233], 굴천 마을 느티나무[제9-8-41호, 2008년 5월 7일, 무주읍 내도리 863-5], 요대 마을 느티나무[제9-8-1-1호, 1982년 9월 20일, 무주읍 용포리 118], 잠두 마을 느티나무[제9-8-40호, 2008년 5월 7일, 무주읍 용포리 1166-1], 가림 마을 느티나무[제9-8-1-2-1호, 1982년 9월 20일, 무주읍 가옥리 215-4]이다.

모든 나무에 보호수 표지석 또는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으나, 울타리는 없다. 남천 마을 느티나무는 무주 군청 안에 위치하여 건물과 돌 포장도로[주차장]에서 자라 지금은 건강하지만 생장에 장해가 발생할 염려가 있다. 나무 아래와 주변에는 돌 벤치와 철제 벤치가 놓여 있다. 굴천 마을 느티나무[제9-8-41호]는 생육지의 절반이 포장되어 있고 그 위에 철제 벤치를 설치하여 휴식 공간을 조성하였다.

요대 마을 느티나무는 길 경계에 석축이 설치되어 있으나, 언덕에 위치하여 활력이 양호하다. 잠두 마을 느티나무는 마을 입구 도로와 주차장 확보를 하면서 나무 주변에 축대를 쌓고 포장하여 나무의 생장과 활력이 나빠지고 있다. 가림 마을 느티나무는 마을 입구의 도로 주변에 위치하여 도로 포장으로 생장과 활력이 나빠져서 전체적으로 수형이 훼손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