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3019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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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堤川風土 |
영어음역 | Jecheonpungto |
영어의미역 | Jecheon's Climate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충청북도 제천시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권순긍 |
저자 출생 시기/일시 | 1683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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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사망 시기/일시 | 1758년 |
성격 | 한시 |
작가 | 김이만 |
[정의]
조선 후기 김이만(金履萬)이 제천의 풍토에 대해 읊은 두 수의 칠언 율시 중 첫 번째 작품.
[개설]
제천시 봉양에서 태어난 학고(鶴皐) 김이만[1683~1758]은 집안이 남인이었던 관계로 과거에 급제하고도 현달하지 못하고 42세 이후에나 관직에 나아가 무안현감, 양산군수, 서산군수 등 지방의 외직을 전전해야 했다. 결국 그는 벼슬살이보다 고향인 제천에서 생애의 대부분을 보내게 되는데, 이 때문에 제천 지역의 아름다운 풍광을 찾아 유람하면서 많은 시를 남겼다.
「제천풍토(堤川風土)」는 제천의 풍토와 기질을 읊은 작품으로 「우제천풍토」와 연작이다. 김이만은 제천의 풍토와 기질이 억세서 “골짜기 길 고갯마루 험해 말 타고 가는 이 적고/ 묵정밭 거칠고 돌 많아 소 꾸짖는 이 많도다”라고 읊었다. 하지만 의관을 갖추고 글 읽는 것이 유행이 되어 “집집마다 글 읽는 소리”가 들린다고도 했다.
[구성]
수련에서는 제천의 전체 모습을 그리고, 함련에서는 제천의 풍토와 기질에 대해 말하고 있다. 경련에서는 제천의 생활상과 지리를 말하고, 미련에서는 당시 글 읽는 것이 유행이 됐다고 말하고 있다.
[내용]
용두원세울차아(龍頭遠勢鬱嵯峨)[용두산 멀리 울창한 산세 높고 높아]
대야중함묵묵라(大野中含默默螺)[큰 들 가운데 묵묵한 달팽이 모양 품고 있네]
협로영희기마소(峽路嶺巇騎馬少)[골짜기 길 고갯마루 험해 말 타고 가는 이 적고]
여전교학질우다(畬田磽确叱牛多)[묵정밭 거칠고 돌 많아 소 꾸짖는 이 많도다]
춘반매천북지부(春盤每薦北池鮒)[봄 밥상엔 매양 북쪽 못의 붕어가 오르고]
설령요통서해차(雪嶺遙通西海差)[눈 내린 고개는 멀리 서해가로 통한다]
근자의관성일취(近者衣冠成一聚)[요즘 의관이 하나의 유행이 되어]
거연십실유현가(居然十室有絃歌)[거연히 집집마다 글 읽는 소리]
[특징]
각 연에 라(螺), 다(多), 차(差), 가(歌)의 운자가 있다.
[의의와 평가]
제천의 척박한 풍토와 더불어 억센 기질을 연결시켜 설명하고 있다. 그래도 당시는 글 읽는 것이 하나의 유행이 될 정도로, 비록 형편이 넉넉하지 못하더라도 학문하는 풍습이 크게 일어났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