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큰애기 할머니와 당산나무」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301289
한자 -堂山-
영어공식명칭 Baekeunaegi Grandma and Dangsan Tree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한은선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2016년 08월 14일 - 「배큰애기 할머니와 당산나무」 전라남도 해남군 북평면 영전리에서 박필수에게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17년 - 「배큰애기 할머니와 당산나무」 해남군에서 편찬한 『설화로 꽃피는 땅끝해남』하권에 수록
관련 지명 산정리 -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 산정리 지도보기
채록지 서호길 47 - 전라남도 해남군 북평면 영전리 지도보기
성격 설화|사회 신화
주요 등장 인물 배큰애기 할머니|아이
모티프 유형 산정리 입향조|산정리 당신의 좌정|아이를 보호하는 당신

[정의]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 산정리에서 당산나무 할머니와 관련하여 전해 오는 이야기.

[개설]

「배큰애기 할머니와 당산나무」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 산정리의 입향조(入鄕祖)인 ‘배큰애기 할머니’가 마을의 당신(堂神)으로 좌정하게 된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배큰애기 할머니와 당산나무」는 2016년 8월 14일 전라남도 해남군 북평면 영전리[북평면 서호길 47]에서 채록하였으며, 구술자는 박필수[남]이다. 2017년 해남군에서 편찬한 『설화로 꽃피는 땅끝해남』 하권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 산정리는 바다와 인접한 바닷가 마을이며, 갯벌의 질이 매우 좋아 갯것[바닷물이 드나드는 곳에서 나는 물건]이 성한 지역이었다. 산정리의 규모가 커지게 된 것은 ‘배큰애기 할머니’라 불리는 나무를 마을의 신으로 모시면서부터이다. 500여 년 전, 마을을 지나가던 할머니가 아이를 낳게 되었다. 할머니는 아이를 데리고 다른 곳으로 옮겨 갈 수 있는 처지가 아니어서 아이를 낳은 산정에 눌러 살았다. 할머니는 대대손손 자손들이 번창하길 기원하며 산정리에 은행나무를 한 그루 심었다. 할머니의 바람처럼 산정리는 다른 마을들보다 훨씬 규모가 큰 마을로 성장하였으며, 이후 산정리 주민들은 은행나무에 배큰애기 할머니의 혼이 깃들어 있다고 생각하여 당산나무로 모시게 되었다. 산정리 주민들은 배큰애기 할머니가 지금도 마을 사람들을 지켜 주고 있으며, 특히 아이들을 보호하고 있다고 믿는다. 당산나무는 ‘장안’이라 불리는 곳에 있는데, 나무의 크기가 매우 크기 때문에 나무에서 놀다가 간혹 떨어지는 경우가 있지만, 아직까지 아이들이 다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배큰애기 할머니와 당산나무」의 모티프는 ‘산정리 입향조’, ‘산정리 당신의 좌정’, ‘아이를 보호하는 당신’ 등이다. 마을의 당신은 매우 영험한 존재여서 신성성을 갖는 동시에 두려움의 대상으로 인식된다. 당신은 마을을 지켜 주는 신성한 존재이지만 당을 훼손하거나 무례한 행동을 했을 경우에는 벌을 받는다. 당에 모시는 신에게 벌을 받는 것을 ‘직 맞는다’라고 표현한다. 산정리의 당신은 보통의 당신과 다른 모습을 보이는데, 아이들이 당나무에 올라가 놀아도 전혀 벌을 받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나무에서 떨어지더라도 당신이 보호해 주어 다치지 않는다. 또한 산정리에서 모시는 당신의 신격은 여성성을 상실한 할머니임에도 불구하고 임신과 출산을 경험한다. 「배큰애기 할머니와 당산나무」에는 모순을 통해 신성성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으며, 아이들의 안전을 바라는 지역 주민들의 염원이 투영되어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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