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3012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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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Kamjanggol Story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남도 해남군 북평면 |
시대 | 조선/조선 전기,현대/현대 |
집필자 | 한은선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2016년 07월 24일 - 「감장골 이야기」 전라남도 해남군 북평면 이진리에서 나관주에게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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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2017년 - 「감장골 이야기」 해남군에서 펴낸 『설화로 꽃피는 땅끝해남』 상권에 수록 |
관련 지명 | 감장골 - 전라남도 해남군 북평면 남창리 |
채록지 | 이진리 - 전라남도 해남군 북평면 이진리 |
성격 | 설화|인물 전설 |
주요 등장 인물 | 정여립|나사침|감장 |
모티프 유형 | 정여립 모반 사건|인품 좋은 감장|감장의 묘 |
[정의]
전라남도 해남군 북평면에 감장골의 지명 유래와 관련하여 전해 오는 이야기.
[개설]
조선 선조(宣祖)[1552~1608] 때 정여립(鄭汝立)[1546~1589]의 모반 사건으로 당시 나주현감(羅州縣監)이었던 나사침(羅士忱)[1525-1596]이 귀양길에 오르게 되었는데, ‘감장’이라는 종이 함께 따라왔다. 신분은 낮았지만 인품이 좋아 주민들은 감장을 존경하였으며, 감장이 죽은 뒤에 묻힌 무덤 인근을 ‘감장골’이라 불렀다.
[채록/수집 상황]
「감장골 이야기」는 2016년 7월 24일 해남군 북평면 이진리에서 채록하였으며, 구술자는 나관주[남]이다. 2017년 해남군에서 펴낸 『설화로 꽃피는 땅끝해남』 상권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조선 시대 선조 때 관직에서 물러난 정여립이 사교 모임인 대동계를 조직하였다는 이유로 역모로 몰리게 되었다. 정여립의 모반 사건으로 동인(東人)의 많은 선비들이 죽임을 당하였는데, 당시 나주현감이었던 나사침도 귀양길에 오르게 되었다. 나사침이 해남으로 귀양을 올 때 집안에서 부리던 늙은 종을 함께 데리고 왔다. 종의 이름은 ‘감장’이었다. 감장은 아주 현명하고 인품이 뛰어나 지역 주민들에게 많은 선행을 베풀었다고 한다. 하지만 나이가 많은 감장은 오래 살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였다. 주인이었던 나사침이 양지바른 곳에 감장을 묻어 주었는데, 이후 마을 사람들이 감장이 묻힌 묘를 ‘감장묘’라 부르고, 감장묘 주변을 ‘감장골’이라 불렀다고 한다. 감장골은 지금은 폐교된 해남북평상업고등학교 뒷산에 위치한다.
[모티프 분석]
「감장골 이야기」의 모티프는 ‘정여립 모반 사건’, ‘인품 좋은 감장’, ‘감장의 묘’ 등이다. 전설은 신화나 민담과 달리 사실에 근거를 둔 것처럼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증거물이 제시되기 때문에 역사적 사건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처럼 인식되기도 한다. 「감장골 이야기」에서도 역사적 사건의 전개, 역사적 인물과 일상적 인물의 행적 등을 바탕으로 ‘감장골’이라는 지명 전설이 생성되었다. 「감장골 이야기」에서 주인공은 양반이었던 나사침이 아니라 나사침의 종인 감장이며, 지명의 유래 역시 종의 이름과 관련이 있다. 「감장골 이야기」에는 신분과 관계없이 인품이 좋은 사람이 존경을 받아야 한다는 해남 주민들의 윤리적 세계관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