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해남 출신의 동양화가.

[개설]

최광익(崔光益)[1891~1970]은 1891년 8월 4일 해남군 해남읍 수성리에서 태어났다. 일본에 유학한 뒤 동양화가로 활동했으며, 호는 설산(雪山)이다.

[활동 사항]

최광익은 일본 동경미술학교[현 도쿄예술대학]를 졸업한 뒤 초상화가로서 활발하게 활동하였다. 그러다가 사진술의 발달로 초상화의 수요가 줄어들자 동양화 분야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였다. 최인호의 소설 『할』, 『길 없는 길』에도 이름이 등장하며, 당대 동양화의 대가로 알려져 있으나, 현재 최광익의 작품을 찾기는 매우 어렵다. 최광익은 1970년 5월 8일 사망하였다.

[저술 및 작품]

최광익의 대표작으로는 「경붕당 익운 진영」, 「경허선사 초상화」, 「해남 단군어영」이 있다. 이 외에도 인물화와 동양화가 전하고 있다. 「경붕당 익운 진영」은 1917년 순천 선암사의 경붕당 익운 선사를 그린 것이다. 경붕당 익운의 인물 사진을 참고하여 그린 것으로 사실적인 표현이 인상적이다. 상반신의 아랫부분을 흐릿하게 처리하는 기법을 썼으며, 이는 인물 사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경허선사 초상화」은 1936년 12월 경허(鏡虛) 선사를 그린 것으로, 제자인 만공(滿空)의 구술만으로 그려졌다. 현재 이 작품은 충청남도 예산군 정혜사 금선대의 진영각에 보존되어 있고, 이를 모사한 그림이 전국의 여러 절에 안치되어 있다. 진본은 비공개되고 있다. 초상화의 특징은 인물을 사실적으로 묘사하여 마치 사진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며, 섬세한 붓 터치와 입체감 있는 묘사가 특징이다. 해남단군성조영모회에 모셔져 있는 「해남 단군어영」 또한 최광익의 작품인데, 백운(白雲) 이종철(李鍾轍)[1879~1938]이 황해도 구월산 삼성사에서 가져온 단군 영정의 모사본이다.

[상훈과 추모]

최광익 사후에 많은 전시회가 열렸으며, 2013년 전북도립미술관은 “역사 속에 살다: 초상, 시대의 거울”이라는 제목으로 전시회를 열었다. 이 전시회의 “변혁, 근대의 초상” 섹션에서 최광익은 춘곡(春谷) 고희동(高羲東), 이당(以堂) 김은호(金殷鎬) 같은 당대의 손꼽히는 대가들과 함께 작품이 전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