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강점기 해남 출신의 독립운동가.

[개설]

윤봉현(尹奉鉉)[1922~1944]은 1922년 3월 9일 해남군 현산면 백포리에서 태어났다. 광주서중 동맹휴학 사건으로 체포되어 순국하였다.

[활동 사항]

윤봉현은 광주서중 재학 시절인 1941년 3월에 기환도(奇桓度)·기영도(奇英度)·신균우(申均雨) 등 무등회(無等會) 회원들과 함께 광주 금동(錦洞)에서 모임을 갖고 무등회의 조직을 재정비·강화하는 데 힘썼다. 광주서중은 1929년 학생항일운동의 근원지였던 광주고등보통학교가 전신이며, 무등회는 1938년에 조직된 광주서중의 서중독서회(西中讀書會)가 확대 개편되면서 일제의 식민통치를 부정하고 독립을 지향하기 위해 조직된 항일 학생 결사였다.

윤봉현은 광주서중을 졸업한 뒤에도 계속 무등회와 관계하며 활동하였는데, 1943년 5월에 발생한 광주서중의 제2차 독립운동 때에 배후에서 활약하였다. 일제의 식민통치에 항거하였던 광주서중의 제2차 독립운동은 1943년 5월부터 6월까지 무등회를 회원들을 중심으로 전개되었는데, 주로 학병 지원 반대·창씨개명 반대·일어 상용 반대·징병제도 반대 등을 주장하며 동맹휴학하였다. 광주서중 학생들의 이러한 집단행동은 민족적 자각을 일깨우는 의거였으며, 당대에 ‘서중무등회사건’으로 알려졌다.

이 일로 일본 경찰에 쫓기던 윤봉현은 중국 만주(滿洲)와 봉천(奉天)[현 중국 선양시(沈阳市)]으로 피신하였다가 봉천에서 체포되었다. 취조 과정에서 당한 심한 고문의 후유증으로 1944년 5월 옥중에서 사망하였다.

[묘소]

윤봉현의 묘소는 대전광역시 유성구 갑동 3 국립대전현충원 애국지사묘역 제3-239호에 있다.

[상훈과 추모]

대한민국 정부는 윤봉현의 공적을 기려 1983년 대통령표창,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