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강점기 해남 출신의 독립운동가.

[개설]

박병선(朴柄善)[1909~1994]은 1909년 2월 1일 해남군 마산면에서 태어났다. 광주공립농업학교 재학 중 광주학생항일운동에 주도적으로 참가하였다. 박석진(朴石珍)이라는 이름으로도 활동하였다.

[활동 사항]

박병선은 광주공립농업학교에 재학 중이던 1929년 6월 조길룡(曺吉龍)·김남철(金南哲) 등 같은 학교 학생 20여 명과 함께 무등산에 모여 항일 학생 결사의 성격을 띤 광주공립농업학교 독서회를 조직하였다. 광주공립농업학교 독서회 조직은 당시 광주 지역의 중심적 항일 학생 결사였던 성진회(醒進會)가 해체된 후 성진회를 계승하여 확대 개편된 독서회중앙본부의 하부 조직으로 결성되었다. 박병선은 이러한 독서회 활동을 통하여 항일 민족정신을 고취하는 활동을 하였다.

1929년 11월 3일 광주고등보통학교의 한국인 학생들과 광주중학교 일본인 학생 사이에 벌어진 충돌로 광주학생항일운동이 일어나자 박병선을 비롯한 독서회 회원들은 광주공립농업학교생 200여 명을 지도하여 가두시위를 벌였다. 박병선은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고문을 당하였고, 1930년 10월 광주지방법원에서 징역 2년 6월형을 언도받았다. 이에 항소하여 1931년 6월 대구복심법원에서 징역 1년형이 최종 확정되어 옥고를 치렀다.

박병선은 1994년 2월 12일 사망하였다.

[묘소]

박병선의 묘소는 대전광역시 유성구 현충원로 251[갑동 3] 국립대전현충원 애국지사 제2묘역-741에 있다.

[상훈과 추모]

대한민국 정부는 박병선의 공적을 기려 1977년 대통령표창,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