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강점기 해남 출신의 독립운동가.

[개설]

김남식(金南植)[1919~1989]은 1919년 12월 30일 해남군 산이면 노송리에서 태어났다. 제주도에 거주하며 항일 활동을 벌이다 일본 경찰에 체포되었다.

[활동 사항]

김남식은 제주도로 이주하여 서귀포천주교회의 아일랜드인 선교사들과 교류하면서 항일 의식을 키워 나갔다. 당시 제주 지역 천주교의 항일운동은 패트릭 도슨(Patrick Dawson), 오스틴 스위니(Austin Sweeny), 토마스 라이언(Thomas Ryan) 등 3명의 외국인 신부가 주도하고 있었다. 이들 신부는 중일전쟁에서 일본이 패망하고 조선이 독립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었는데, 김남식은 이들과 친분을 맺고 1940년 겨울경부터 수시로 중일전쟁과 영독전쟁(英獨戰爭)의 전황에 관한 얘기를 나누면서 일본 신문 방송의 보도가 거짓임을 알게 되었다. 그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1941년 7월경에는 “현재 일본은 중일전쟁을 수행하느라 상당히 약해져 있는 터에 앞으로 영·미 양 대국을 상대로 해서 교전하게 되면 당연히 패전할 것”이라는 발언을 하며 일본 패전에 대한 전망을 주변에 전파하였다.

이 무렵 일제는 제주도를 전쟁에 대비한 군사기지로 만드는 데 혈안이 되어 있었고, 동시에 제주도의 반일 세력을 색출하는 데 주력하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일본의 전쟁 상대국 중 하나인 영국 국적의 선교사들과 그들이 소속된 천주교회를 탄압 대상으로 삼았고, 신부들과 교류하며 선전 활동을 하는 이들을 근거 없는 유언비어를 유포했다는 이유로 잡아들이기 시작하였다.

김남식은 1941년 10월 아일랜드인 신부들과 함께 일본 경찰에 체포되었다. 1942년 10월 24일 광주지방법원에서 육·해군형법 위반으로 금고 6월형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다.

김남식은 1989년 3월 3일 사망하였다.

[상훈과 추모]

1993년 대한민국 정부는 김남식의 공적을 기려 건국포장을 추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