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 서정리에 있는 미황사의 명부전에 조성 봉안된 조선시대 불상.

[개설]

해남 미황사 명부전 목조 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海南美黃寺冥府殿木造地藏菩薩三尊像十王像一括)은 해남군 송지면 서정리에 있는 미황사의 명부전에 조성 봉안된 조선시대 불상이다. 2015년 8월 6일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324호로 지정되었다가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전라남도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미황사에서 관리하고 있다.

[형태]

해남 미황사 명부전 목조 지장보살좌상은 민머리의 지장상으로 얼굴이 크고 무릎은 넓어 안정감을 주고 있으나 신체에 비해 얼굴은 큰 편이다. 이마가 넓고 턱으로 올수록 뾰족한 얼굴 모습에 깊게 파인 넓은 인중, 입술의 양끝을 살짝 들어가도록 조각하였다. 승각기는 주름을 잡아 모양을 내었으며 오른쪽 무릎 아래에는 폭 좁은 Ω형태로 주름을 마무리하였다. 지장보살좌상의 양옆에는 도명존자[왼쪽]와 무독귀왕[오른쪽]이 입상으로 서 있는데 무독귀왕[높이 152㎝]은 보관을 쓰고 있으며 가슴에 모은 양손은 옷에 가려 있다. 도명존자[높이 140㎝]는 민머리에 합장을 하고 있으며, 옷깃을 오른쪽으로 잡아 당겨 입은 모습을 하고 있다. 시왕들은 관을 쓴 모습으로 의자에 앉아 있으며 나머지 조각상들은 서 있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특징]

해남 미황사 명부전 목조 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은 1659년 미황사 대법당 중수가 이루어지고 이 시기 사찰불사가 크게 되었다는 점으로 보아 17세기 중반에 불상이 조성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1667년 운혜(雲慧)에 의해 제작된 화순 쌍봉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지장상 104㎝, 도명존자 146㎝, 무독귀왕 148㎝], 시왕상[156㎝]과 크기는 물론 전체적인 비례, 얼굴 모습, 착의법과 옷주름의 표현까지 닮아 있다.

[의의와 평가]

해남 미황사 명부전 목조 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은 전라남도의 대표적인 화순 쌍봉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 조각상들에 버금가는 조각상으로 비정되고 있다. 전체가 36구로 시왕과 권속들이 거의 남아 있는 점, 보존 상태가 좋고 조각적인 우수성 등에서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