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 강점기 전라남도 해남 지역에 있었던 시국대응전선사상보국연맹 소속 분회.

[개설]

1937년 중일전쟁 이후 일본은 대륙 침략을 본격화하면서 한반도를 전진기지로 삼고, 전쟁터로 조선인 청년·학생·여성들을 내몰았다. 조선인들을 전쟁터로 내몰고 사상을 개조한다는 목적으로 많은 관변단체를 세워 활동하게 하였다. 1938년 4월 국가총동원법이 공포되어 국가사회체제 전반에 총동원이 선언되었다. 1938년 7월 국민정신총동원 조선연맹이 창립되어 전조선의 황국신민화, 정신동원이 시작되었다.

[설립 목적]

시국대응전선사상보국연맹은 1938년 7월 사상 통제를 목적으로 조직되었다. 1938년 6월 도쿄에서 열린 전향자들의 모인인 시국대응전국위원회에서 박영희(朴英熙)와 권충일(權忠一)이 조선 대표로 참석한 뒤, 귀국 후 경과 보고회를 하는 자리에서 조직되었다. 시국대응전선사상보국연맹 광주지부 해남분회는 1938년 12월 16일 해남군 공회당에서 결성되었다. 해남군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원이 선정되었고, 전라남도 경찰부장, 해남군수가 축사를 하였고, 장흥경찰서장이 비상시국 인식이라는 주제로 간단히 연설을 하였다.

[변천]

시국대응전선사상보국연맹은 1940년 12월 해소되었으며, 대화숙으로 통합되었다. 시국대응전선사상보국연맹 해남분회가 언제 해소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1940년 12월경 대화숙으로 통합되었을 것이다.

[주요 사업과 업무(활동 사항)]

시국대응전선사상보국연맹의 주요 업무는 각지의 보호관찰소와 연계, 협력하여 취직을 알선하는 등 비전향자들의 전향을 촉구하는 것이었다. 또 군인원호행사, 신사참배단 파견, 부여신궁 건설을 위한 봉사수양단 파견 등의 활동과 황국신민화정책에 적극 호응하는 사상전을 수행하는 것이었다. 시국대응전선사상보국연맹 해남분회의 업무도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광주지부의 활동을 보면 1939년 9월 1일 현재 협의회 71회, 강습회 2회, 강연회 47회, 좌담회 20회를 하였으며, 신사참배 69회, 근로봉사 11회 군사위문 13회 등을 행했다. 시국대응전선사상보국연맹 광주지부의 활동 속에서 해남분회의 활동을 가늠할 수 있다.

[현황]

1939년 11월 말 당시 시국대응전선사상보국연맹 해남분회 분회장은 시라이[自井津賀次]이였으며, 분회원 수는 41명이었다.

[의의와 평가]

일제강점기 말 해남에 있었던 친일단체들의 활동을 알 수 있다. 일제강점기 말 해남을 비롯한 지역사회에 대한 연구를 통해 이들 단체와 관여하였던 이들의 행적을 복원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