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서울특별시 구로구 천왕동의 옛 지명.

[명칭유래]

천왕골의 뒷산이 굴봉산[145m]이었는데, 산의 골짜기에 천왕사(天旺寺)라는 절이 있었기 때문에 천왕골 또는 천왕리로 불리게 되었다.

[형성 및 변천]

천왕동은 조선 영조 때 부평도호부 천왕리였다가 1895년 5월 26일에 인천부 부평군 수탄면 천왕리가 되었다. 1896년 8월 4일 경기도 부평군 수탄면 천왕리가 되었고, 1914년 3월 1일에는 경기도 부평군 계남면 천왕리가 되었다. 1931년 4월 1일에 경기도 부천군 소사면 천왕리가 되었다.

1941년 10월 1일에 경기도 부천군 소사읍 천왕리가 되었다가, 1963년 1월 1일에는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오류출장소 천왕동으로 서울시에 편입되었다. 이때 천왕동은 항동과 함께 오류동사무소에서 행정을 담당하였다. 그 뒤 1968년에 오류출장소가 폐지됨에 따라 천왕동은 영등포구 직할이 되었으며, 1975년에 이르러 천왕동은 오류2동주민센터에서 행정을 담당하게 되었다. 1980년에 구로구가 신설됨에 따라 천왕동은 구로구의 관할이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자연환경]

대부분의 지역이 야산과 논밭으로 이루어져 있어 아직도 한적한 농촌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현황]

천왕동의 동쪽에는 개봉동과 경기도 광명시 광명동, 서쪽에는 항동, 남쪽에는 광명시 옥길동, 북쪽에는 오류동과 각각 접하고 있다. 법정동이기는 하지만 인구가 적어 행정적으로 오류2동에 속해 있다. 천왕동에는 조선 세종 때 영의정을 지냈던 경재(敬齎) 하연(河演)의 후손인 진주하씨(晋州河氏)들이 세거하고 있다. 하연의 5세손이며 부사과(副司果)를 지냈던 하백연(河白蓮)이 조선 명종 초에 마을에 들어온 뒤 지금까지 15대를 이어 내려온다.

천왕골은 19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복숭아 재배로 손꼽히는 명산지였다. 천왕동이 소사읍 관할이었을 때 소사복숭아는 전국에서도 알아주는 과일이었고, 그 중에서도 이곳 천왕동 일대에서 재배되는 복숭아를 우선으로 쳤다. 포도 역시 알맹이는 작지만 신맛이 없어 유명하였다. 특히 참외는 함경도 함흥까지 공급되어 소사천왕참외라는 이름으로 비싸게 거래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