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301327
한자 言語
영어공식명칭 Language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전라남도 해남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정성경

[정의]

전라남도 해남군에 사는 토박이들이 사용하는 언어를 통칭하는 말.

[개설]

전라남도 해남 지역에서 쓰는 언어는 서남 방언 중에서 전라남도 방언에 속한다. 전라남도 방언은 크게 동부 방언권과 서부 방언권으로 나눌 수 있는데, 서부와 동부 지역은 다시 남북으로 하위 구획된다. 이러한 하위 구획을 기준으로 본다면 해남 지역에서 쓰이는 언어는 무안, 신안, 진도, 완도, 영암, 강진, 장흥, 보성 서부와 함께 남서부 방언의 특징을 지닌다. 여기에서는 해남 지역어를 한글 맞춤법에 따라 전사함을 원칙으로 하지만 발음에 대한 정보가 필요할 때는 ‘[ ]’를 사용한다. ‘[ ]’ 왼쪽 표기는 해남 원지역어를 한글 맞춤법 방식으로 적은 것이고, ‘[ ]’ 안의 표기는 실제 발음을 나타낸 것이다.

[해남 지역어의 음운 체계]

1. 자음 체계

해남 지역어의 자음 체계는 ㄱ(k), ㄲ(kk), ㅋ(kh), ㅂ(p), ㅃ(ph), ㅍ(p'), ㄷ(t), ㄸ(tt), ㅌ(th), ㅈ(c), ㅉ(cc), ㅊ(ch), ㅅ(s), ㅆ(ss), ㅎ(h), ㅁ(m), ㄴ(n), ㅇ(ŋ), ㄹ(l)로서 표준어와 같은 19자음 체계이다.

2. 모음 체계

단모음 체계는 전라남도 내부에서도 ‘ㅔ’와 ‘ㅐ’의 변별 여부에 따라 달라지는데, 해남 지역어에서는 변별력이 없다. 한 예로 ‘떼’[群]와 ‘때’[時]를 발음하면 거의 구별할 수 없다. 따라서 단모음은 ㅣ, E, ㅟ, ㅚ, ㅡ, ㅓ, ㅏ, ㅜ, ㅗ의 9모음 체계이다. 반모음은 y, w 두 가지가 있으며 w-계 이중모음[ㅙ(WE), ㅝ, ㅘ]과 y-계 이중모음[ㅒ(yE), ㅕ, ㅑ, ㅠ, ㅛ]이 있다. ‘ㅙ’는 ‘ㅞ, ㅚ’와 음운적 차이를 변별하지 못하고 ‘E’로 발음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왜놈[애놈], 왠일[앤일], 왼쪽[앤쪽]이 있다. ‘ㅝ’는 ‘ㅓ’로, ‘ㅘ’는 ‘ㅏ’로 단모음화하여 발음되기도 한다. 하향 이중모음 ‘ㅢ’는 동요가 심하여 ‘ㅡ’나 ‘ㅣ’로 실현된다. 예를 들면, 의사[으사], 의리[으리], 의논[이:논]이 있다.

[해남 지역어의 운소 체계]

해남 지역어에서는 모음의 장단 대립이 확인되는데, 어두 음절에서만 장단 대립이 일어난다. 장음 ‘에:’는 체언에서 혀의 위치가 상당히 높아져 ‘이:’에 가깝게 발음된다. 그리고 모음으로 끝나는 1음절 용언 어간에서도 ‘에:’가 ‘이:’로 발음된다. 예를 들면, 기:[게, 蟹], 시:상[세상], 비:개[베개], 지:비[제비], 미:고[메:-, 擔], 띠:고[떼:-, 分離], 비:고[베:-, 切斷]가 있다.

[해남 지역어의 음운 현상]

1. 교체

1) 연구개음화: 평파열음화 이후의 어말 자음 ‘ㅂ, ㄷ’이나 어말의 ‘ㅁ, ㄴ’이 연구개음으로 시작하는 조사나 어미의 두음에 동화되어 각각 ‘ㄱ’과 ‘ㅇ’으로 되는 음운 현상이다. 예는 ‘봄+까지’→[봉까지], ‘논+까지’→[농까지], ‘반찬+까지’→[반창까지], ‘집+까지’→[직까지], ‘끝+까지’→ ‘끋까지’→[끅까지]/[끄까지], ‘옆+까지’→‘엽+까지’→[역까지]/[여까지] 등이 있다.

2) 양순음화: 평파열음화 이후의 어말 자음 ‘ㄷ’이나 어말의 ‘ㄴ’이 양순음으로 시작하는 조사와 통합될 때 각각 ‘ㅂ’과 ‘ㅁ’으로 바뀌는 음운 현상이다. 예는 ‘옷+부터’→‘옫부터’→‘옫뿌터’→[옵뿌터]/[오뿌터], ‘꼿+부터’→‘꼳부터’→‘꼳뿌터’→[꼽뿌터]/[꼬뿌터], ‘낮+부터’→‘낟부터’→‘낟뿌터’→[납뿌터]/[나뿌터] 등이 있다.

3) 원순모음화: 양순음 뒤에 위치한 ‘으’가 원순모음인 ‘우’로 바뀌는 음운 현상이다. 예는 ‘이름+을’→[이르물], ‘수염+을’→‘시염을’→[시여물], ‘봄+을’→[보물], ‘값+을’→‘갑을’→[가불], ‘삽+을’→[사불], ‘옆+을’→[여풀] 등이 있다.

4) 전설모음화: 치조음과 경구개음으로 끝난 체언이나 용언 어간 뒤에서 조사 또는 어미의 ‘으’가 전설모음인 ‘이’로 바뀌는 음운 현상이다. 해남 지역어에서는 형태소 내부에서 전설모음화가 잘 일어나며 형태소 경계에서 일어나는 곡용의 전설모음화는 찾기 힘들다. 예는 ‘늦+응깨’→‘느증깨’→[느징깨], ‘쫓+응깨’→‘쪼층깨’→[쪼칭깨], ‘업ㅆ:+응깨’→‘업:씅깨’→[업:씽깨], ‘얹+응깨’→‘언증깨’→[언징깨] 등이 있다.

2. 탈락

1) 후음 탈락: 모음과 모음 사이, 또는 공명음과 모음 사이에서 후음이 탈락하는 음운 현상이다. ‘ㅎ’으로 시작하는 조사에 대해서만 일어난다. 예는 ‘떡+하고’→[떠가고], ‘밥+하고’→[바바고] 등이 있다.

2) 활음 탈락: 활음화 결과 나타난 이중모음의 활음이 탈락하는 음운 현상이다. 여기에는 y탈락과 w탈락이 있다. 활음 y탈락의 예는 ‘지+어서’→‘지어서’→‘져서’→[저서], ‘치+어서’ →‘치어서’→‘쳐서’→[처서], ‘찌+어서’→‘찌어서’→‘쪄서’→[쩌서], ‘자빠지+어서’→‘자빠져서’→[자빠저서]가 있다. 활음 w탈락의 예는 ‘보+아서’→‘봐서’→[바ː서], ‘가두+아서’→‘가돠서’→[가다서], ‘나누+아서’→‘나놔서’→[나나서], ‘뿌수+어서’→‘뿌숴서’→[뿌서서]가 있다.

3. 첨가

활음 첨가: 활음인 ‘y’, ‘w’가 첨가되는 음운 현상이다. 곡용에서의 y첨가는 ‘충구+아’→[충구야]가 있다. 활용의 y첨가의 예로는 ‘되+아서’→[되야서]/[되아서], ‘쉬:+어서’→[쉬여서]/[쉬어서], ‘뛰+어서’→[뛰여서]/[뛰어서], ‘휘+어서’→[휘여서]/[휘어서]가 있다.

3. 축약

유기음화: ‘ㅎ’과 결합하여 유기음으로 바뀌는 음운 현상이다. 활용의 유기음화의 예는 ‘좋:+다’→[조:타], ‘낳+지’→[나치](cf. ‘낳+아서’→‘나아서’→[나:서]), ‘땋:+고’→[따코], ‘넣+고’→[너코], ‘많:+드라’→[만트라](cf. ‘많:+응깨’→[마능깨]), ‘옳+지’→[올치], ‘뚫:+고’→[뚤코], ‘잃+고’→[일코] 등이 있다.

[해남 지역어의 문법]

1. 격조사 체계

격조사의 형태는 이/가[주격], 을/를[목적격], 에·으·우[관형격], 게·께·보고·에게·한테·헌티·보다가[여격], 에·이·에가·에서·이서·으로·이로[처격], 으로·이로[도구격], 하고[공동격], 보다·보담·보단·보덤·보덤·맹키로·만침[비교격], 아·야[호격]이다.

2. 보조사 체계

주요한 보조사로는 ‘은/는[주제 및 대조], 도[동일], 만[단독], 마다·마지·마당[매일], 부텀[시작], 까장·까지[도급], 조차·할라·할차[첨가], 이라도[불만], 배께·뿐이[불과] 등이 있다.

3. 종결 어미 체계와 높임법

1) 평서법 어미: ‘-소/-(으)요/-우, -습디다’(아주 높임), ‘-네, -으시, -니, -음세’(예사 낮춤), ‘-은다, -니라, -으마, -응거(감탄), -구라(감탄), -구만(감탄)’(아주 낮춤)

2) 의문법 어미: ‘-소/-(으)요/-우, -습디까/습디껴’(아주 높임), ‘-은가, -은께’(예사 낮춤), ‘-냐, -으까’(아주 낮춤)

3) 명령법 어미: ‘-으씨요’(아주 높임), ‘-소, -게’(예사 낮춤), ‘-어라’(아주 낮춤)

4) 청유법 어미: ‘-읍시다’(아주 높임), ‘-세, -드라고’(예사 낮춤), ‘-자’(아주 낮춤)

[의의와 평가]

해남 지역은 전라남도의 서남부에 위치하고 있다. 그래서 해남 지역어는 전라남도 서부 방언으로 분류된다. 다만 신안, 완도 등 전라남도 서남부에 위치한 섬 지역과 역사적으로 활발하게 교류한 결과 육지 지역에서 사용하는 어휘뿐만 아니라 섬이나 해안 지역에서 사용하는 어휘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해남 지역에서도 미디어 매체나 외부 유입 언어의 영향으로 빠르게 해남 지역어가 사라지고 있는 실정이어서 문화와 사고의 다양성을 위하여 지역어를 조사하고 보존하는 일이 시급하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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