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앙상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301238
한자 -床
영어공식명칭 Table for the Jiang
이칭/별칭 삼신상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전라남도 해남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옥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평생 의례

[정의]

전라남도 해남 지역에서 출산과 육아를 관장하는 신인 ‘지앙’을 모시고자 차리는 상.

[개설]

해남 지역에서는 출산과 육아를 관장하는 신을 ‘지앙’ 또는 ‘제왕’이라 부르며 보통 ‘지앙할미’ 또는 ‘제왕할미’라 한다. 지앙은 집 안의 안방 윗목에 좌정한다고 여기며, 태아와 임산부를 보호하고 안전하게 출산할 수 있도록 보살펴 준다고 여긴다. 지앙을 모시려고 차리는 상을 지앙상 또는 삼신상이라고 한다.

[연원 및 변천]

지앙상의 유래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해남 지역에서 아주 오래전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민속임은 분명하다. 지앙을 모시는 기간은 본래 일곱이레[49일]를 지키는 것이 원칙이지만 의례의 간소화로 한국전쟁 이후에는 보통 세이레[21일]만 지키게 되고, 1970년대 이후에는 한이레[7일]만 챙기고 끝내는 집안도 있었다. 다만, 지앙을 모시는 일이 간소화된 후에도 자손이 귀한 집안인 경우에는 특별히 일곱이레를 모두 챙겨 주었다고 한다. 1990년대 이후로 병원에서 아이를 출산하게 되면서 금줄을 치거나 지앙상을 차리는 집은 별로 없지만 조부모나 외조부모가 지앙상을 차리고 손자의 건강을 기원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절차]

산모가 출산이 닥치거나 난산을 겪으면 미리 윗목에 마른미역과 쌀, 맑은 물을 놓고 지앙을 모셔 안전한 출산을 바란다. 지앙을 모실 때 올리는 미역은 미역귀가 달린 통미역으로 한다. 쌀은 한 말 정도가 들어가는 ‘동우[항아리]’에 집안의 형편에 따라 쌀을 부어 놓는데, 이를 ‘지앙동우’ 또는 ‘지앙오가리’라 한다. 출산 후 산파는 지앙을 모셨던 쌀과 미역으로 쌀밥과 미역국을 만들어 산모에게 주는데, 이를 ‘첫국밥’이라 한다. 산모는 첫국밥을 먹기 전에 지앙 앞에 올려 무사히 해산을 마친 것을 감사하고 태어난 아이의 무병장수를 기원한다.

지앙을 모시는 기간은 각 가정의 상황에 따라 한이레, 세이레, 일곱이레를 모신다. 지앙을 모시는 기간에는 이레마다 새로 밥과 미역국을 만들어 모시고, 이는 산모가 먹도록 하며, 또한 집 앞에는 금줄을 달아 부정한 사람의 출입을 막는다. 지앙을 모시는 기간이 끝나면 지앙동우를 치운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지앙을 모시는 경우에는 지앙과 성주를 함께 모시는데, 성주가 지앙보다 어른이기 때문이다. 제물은 지앙동우에 있는 쌀로 지은 쌀밥과 미역국, 맑은 물을 함께 마련하며, 이때 바닥에 짚을 깔고 그 위에 상을 놓아 제물을 놓기도 하고 짚 위에 바로 제물을 차리기도 한다. 지앙을 모셨던 음식은 보통 반나절 정도 그대로 두었다가 산모가 먹는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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