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해남군 문내면 학동리 옛 충무사 입구에 있는 조선 후기 전라우수사 비 19기와 우후 비 1기.

[개설]

학동리 수사공적비군(鶴洞里水使功績碑群)은 전라남도 해남군 문내면 학동리 옛 충무사 입구에 있다. 전라우수사 공적비 19기, 수군우후(水軍虞侯) 공적비 1기가 있다. 수군절도사(水軍節度使)는 조선시대 각 도의 수군을 효율적으로 지휘, 감독하기 위하여 두었던 정3품 서반 관직으로, 수사(水使) 및 수상국(水相國)이라 칭하기도 한다. 수군우후는 각 도의 수군절도사를 보좌하는 정4품의 외관직(外官職) 무관(武官)인데, 수군도안무처치사도진무(水軍都安撫處置使都鎭撫)가 1466년(세조 12) 관제개혁 때 수군우후로 개칭되었다. 수군우후의 소임은 육군(陸軍)인 병마우후(兵馬虞候)의 것과 비견된다. 관찰사(觀察使)는 조선시대 각 도에 파견되어 지방 통치의 책임을 맡았던 최고의 지방 장관이다. 전라우수사 19기 중 가장 오래전 건립된 비는 수사 오정방[재임 기간 1620년~1622년]의 ‘수사오공정방청덕선정비(水使吳公定邦淸德善政碑)’로 1622년 건립되었다. 우후의 공적비가 세워진 경우는 전국에서 드문 경우에 해당된다. 해남우수영(右水營) 『선생안(先生案)』에는 1426년(세종 8)부터 1895년(강무 1)까지 470년 동안 총 340명의 전라우수사의 명단과 재임 기간이 기록되어 있다.

[건립 경위]

학동리 수사공적비군은 전라우수사 이광영(李光英), 우후 이현의(李鉉儀)를 비롯한 전라우수영의 수사 및 우후사 등이 재직하면서 베푼 공로를 기려 1622~1894년까지 공적비를 건립하였다.

[위치]

학동리 수사공적비군은 해남군 문내면 학동리 1219-2 옛 충무사 앞에 있다.

[금석문]

학동리 수사공적비군 중 비 2기의 금석문은 다음과 같다. 수사 오정방 비는 앞면에는 ‘수사오공정방청덕선정비(水使吳公定邦淸德善政碑)’라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뒷면에는 ‘천계이년 월일(天啓二年 月 日)’이라는 연기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천계 2년은 1622년(광해군 14)이므로 1622년 세웠음을 알 수 있다. 우후 이현의 비는 앞면에는 ‘우후이공현의송덕선정비(虞侯李公鉉儀頌德善政碑)’라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뒷면에는 ‘병술정월 일(丙戌正 月 日)’이라는 연기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재임 기간을 고려해 본다면 병술년은 1886년(고종 23)이므로 1886년 세웠음을 알 수 있다.

[현황]

학동리 수사공적비군은 해남 충무사가 2018년 문내면 동외리로 옮겨 가면서 문내면 학동리 1219-2 옛 충무사 입구에 있다. 2018년 말 비석의 보존 처리를 마친 후 동외리 신 충무사 인근으로 옮겨 보호할 예정이다.

[의의와 평가]

학동리 수사공적비군은 해남 전라우수영의 수사로 재직한 역대 수사 등이 우수영에서 펼친 행정을 이해하는 데 『우수영선생안』과 함께 도움이 되는 자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