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리역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300377
한자 南里驛
영어공식명칭 Namni Station
분야 역사/전통 시대
유형 제도/법령과 제도,지명/고지명
지역 전라남도 해남군 황산면 남리리
시대 조선/조선 전기,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변남주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관할 지역 남리역 - 전라남도 해남군 황산면 남리리 지도보기

[정의]

조선시대 전라남도 해남군 황산면 남리리에 있었던 역.

[개설]

남리역(南利驛)은 지금의 해남군 황산면 남리리에 설치되었던 역이다. 고려시대에는 승라주도에 속하였고, 조선시대에는 장흥의 벽사도역에 소속되었다. 고려 말 왜구로 인하여 폐지되었다가 조선시대 들어와 다시 복설되었다. 조선시대에 한양으로 향할 때 진도군에서 출발하여 벽파진~삼지원~남리역~적량원~만희원~맹진~별진역을 거쳐 영암의 영보역으로 향하였다.

전통 시대에 역원(驛院)은 원활한 교통과 통신, 여행자를 위한 휴식과 숙식, 이동 수단의 교체와 수리, 정비를 위한 시설로 활용되었다. 역(驛)은 전령(傳令), 사신 영송(使臣迎送)과 같은 공적 업무를 위해 파견되는 관리들의 여행을 위해 관에서 운영하던 기관이었다. 역을 이용하는 관리는 마패(馬牌)를 사용하여 말을 이용하였다. 원(院)은 공무 여행자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하여 교통 요지나 험한 곳에 설치되는 보조 시설이었다.

남리역이 있던 남리리 서쪽에 연당리 미륵불, 동쪽에 관샘 흔적이 전한다. 미륵불은 왕래자의 안녕을 돌보았고, 관샘은 남리역의 식수 공급처로 이용되었다 한다. 연당리 미륵불은 조성연대를 정확히 알 수 없으며 현재 얼굴의 윗부분이 깨어져 전체적인 얼굴의 형태는 알 수 없고 무릎 이하도 매몰되어 하부 전체를 볼 수 없다.

[제정 경위 및 목적]

조선시대에 도성과 해남과 진도 지방의 교통 및 통신을 연결하기 위해 남리역이 세워졌다. 남리역은 동쪽으로 해남·영암 방면, 서쪽으로 전라우수영과 진도 방면으로 연결되는 교통로에 있었다. 화원반도 초입에 있던 남리역은 전라도 서남쪽의 끝자락에 있었으며 동쪽으로 해남 녹산역(綠山驛)과 연결되었다.

[관련 기록]

『여지도서(輿地圖書)』 역원 조에서 남리역에 대한 기록이 확인된다. “남리역에 편성된 관리는 15명, 남종 20명, 말 10필이 있었다. 벽사역에 속하였다[南利驛在縣西四十里 吏十五 奴二十 馬十匹俱屬碧沙驛].”

[변천]

남리역은 고려시대 22개 역도(驛道) 중의 하나인 승라주도(昇羅州道)에 속하였다. 승라주도는 오늘날 순천과 나주 인근의 역도를 말한다. 승라주도에는 30개소의 역이 편성되었고, 나주의 청암역(靑巖驛)에서 관할하였다. 남리역은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 영암군 조에 의하면, 남리역은 “옛날에는 남리역(南里驛)이 있었는데, 왜구로 인하여 없어졌다[古有南里驛, 因倭寇敗亡].”라고 하였다. 당시에 남리역은 영암군에 속하였기 때문에 영암군 조에 기록된 것이다. 1357년(공민왕 8) 왜구가 해남현에도 침략한 사실이 있고[典故高麗恭愍王八年倭寇海南縣], 진도군은 1350년 내륙인 나주 땅으로 이미 옮겨갔으므로 남리역을 거쳐 진도군을 왕래하는 공문서나 관리들의 통행도 격감하였음 알 수 있다. 남리역도 폐쇄되었다가 1437년 해진군에서 진도가 다시 분리되어 해남에서 진도 섬으로 다시 들어가자 남리역의 필요성이 증대되면서 복설된 것으로 여겨진다. 남리역 복설은 『세조실록(世祖實錄)』에서 확인된다. 1462년(세조 8) 8월에 병조의 건의로 각도의 역·참을 파하고 역로를 정비하여 찰방과 역승을 두었는데, 이때 남리역은 정비되고 복설되어 벽사도에 추가되었다. 따라서 해남의 남리역(南利驛)은 벽사역(碧沙驛)·진원역(鎭原驛)·통로역(通路驛)·별진역(別珍驛)·녹산역(祿山驛)·가신역(可申驛)·파청역(波淸驛)·양강역(陽江驛)·낙승역(樂昇驛) 등 10역과 함께 벽사도(碧沙道)에 속하였다. 남리역은 1462년 이후 벽사도 역승(驛丞)[종 9품]의 관할 아래 편성되었다. 이 결과는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 해남현 조 “남리역은 현의 서쪽 35리[13.75㎞]에 있다.”라는 기록에서 확인된다.

1896년(고종 33) 1월에 대한제국 칙령 제9호 「각 역 찰방 및 역속 폐지에 관한 건」에 따라 전국의 역들이 폐지되면서 남리역도 폐지되었다.

[의의와 평가]

남리역은 진도와 해남의 서부 지역을 연결하는 역로상에 있는 역으로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들렸던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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