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해남군 삼산면 구림리에 있는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는 왕벚나무 자생지.

[개설]

왕벚나무의 학명은 Prunus yedoensis Matsum[Cerasus nudiflora (Koehne) T.Katsuki ＆ Iketani]이다. 왕벚나무는 장미과 벚나무속에 속하는 나무로 원산지는 한국이다. 해남 대둔산 왕벚나무 자생지는 1966년 1월 13일 천연기념물 제173호로 지정되었다가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천연기념물로 재지정, 보호하고 있다.

[생물학적 특성]

왕벚나무 꽃은 봄인 4월경에 잎보다 먼저 핀다. 꽃은 3~6개가 산형으로 달리고, 백색이거나 연한 홍색을 띤다. 열매는 둥글고 6~7월에 적홍색에서 자흑색으로 익는다. 왕벚나무 키는 약 10m에서 15m 정도까지 자라고, 줄기는 회갈색이거나 짙은 회색이다. 나이가 많은 나무에서는 세로로 껍질이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기로 나고, 타원상의 난형 또는 도란형이고 잎의 가장자리는 예리한 톱니 모양이다. 잎자루 끝에는 꿀샘이 2개가 있다. 왕벚나무는 해발이 높은 곳에서 자라는 산벚나무와 해발이 낮은 곳에서 자라는 올벚나무 사이에서 교배로 나온 잡종이라는 설도 있다.

[자연환경]

해남 대둔산 왕벚나무 자생지는 해남군 대둔산에 위치한 대흥사 서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대둔산 향로봉에서는 동쪽 사면에 있다. 대둔산 대흥사의 뒤편 산기슭에 왕벚나무 두 그루가 자라고 있다. 수령은 현재 알 수 없으며, 큰 나무의 높이는 15m, 둘레는 0.8m이다. 작은 나무의 높이는 7m, 둘레는 0.3m이다.

[현황]

처음에는 왕벚나무가 일본이 원산지로 알려졌지만, 우리나라에서 원산지가 밝혀지고 일본에서는 원산지가 발견되지 않으면서 한국이 원산으로 밝혀졌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왕벚나무 유전자와 일본에서 서식하는 왕벚나무의 유전자 구조가 달라 두 종류가 다른 종임이 밝혀졌다. 우리나라에서 왕벚나무 자생지로 확인된 곳은 제주도와 전라남도 해남의 대둔산이다. 왕벚나무는 우리나라가 원산지로서, 그 수가 매우 적은 희귀종으로 생물학적 가치와 식물지리학적 연구 가치가 대단히 커서 해남 대둔산 왕벚나무 자생지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관리자는 전라남도 해남군이며, 소유자는 대흥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