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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301170
영어공식명칭 Rite for Supply of Well Water
이칭/별칭 샘물타오기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제
지역 전라남도 해남군 삼산면|송지면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송기태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풍속
의례 시기/일시 정월 열나흗날

[정의]

전라남도 해남 지역에서 우물물이 마를 때 행하는 주술적 풍속.

[개설]

샘물대기는 풍속의 연원을 알 수는 없으나 전국에서 일반적으로 행해진 풍속의 하나다. 과거에는 마을에 공동 우물이 있었고, 개인 가정집에도 우물이 있는 경우가 있었다. 우물마다 수량(水量)이 달라, 수량이 적은 우물은 정월대보름 무렵에 수량이 풍부한 우물에서 물을 길어와 부으며 수원(水源)이 이어지기를 기원하였다. 해남 지역에서도 특히 삼산면송지면에서는 가정집의 우물물이 잘 나오지 않으면, ‘샘물대기’ 또는 ‘샘물타오기’라고 하여 주로 여자들이 정월 열나흗날에 수량이 풍부한 집의 우물물을 길어다 부으며 우물물이 잘 나오기를 기원하는 행위를 하였다.

[연원 및 변천]

샘물대기가 해남 지역에서 언제부터 행했는지 정확한 연원을 알 수는 없다. 현대에 접어들어서는 상수도 시설이 확충되면서 샘물대기 풍속도 소멸하였다.

[절차]

샘물대기는 먼저 두 개의 병을 가지고 물이 잘 나오는 우물로 가서 병에 물을 담고, 병마개 대신에 솔가지를 꽂은 채 병을 거꾸로 들고 집으로 가져온다. 솔가지로 병마개를 대신하기 때문에 우물물을 운반하는 동안 물이 한 방울씩 떨어지게 된다. 집에 도착하면 병에 남은 물을 우물에 부으며 “빚 좋고 맛 좋으며 물도 잘 나오길 빈다.”라고 기원한다. 이렇게 하면 물줄기가 옮겨와 자신의 집 우물에도 물이 잘 나오게 될 것으로 믿는 것이다.

마을 우물도 수량이 적을 경우에는 공동 샘물대기를 한다. 공동 샘물대기 역시 정월 열나흗날에 물이 잘 나는 마을의 샘에서 물을 길어다 자신의 마을 샘에 붓는 것이며, 방식과 형태는 같다. 다만, 마을 간 샘물대기는 집단적인 행사로서 대치가 벌어지는 경우도 있다.

[부대 행사]

샘물대기가 마을 간에 이루어질 때에는 행위 과정에서 마을 간의 저항이나 마찰이 생기기도 했는데, 횃불, 장대, 돌 등을 가지고 대치하기도 하고 심하면 불싸움까지 벌이기도 한다.

[현황]

관정을 파는 기계가 보급되고 상수도 시설이 확충되면서 샘물대기 풍속은 소멸하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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