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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301147
한자 平常服
영어공식명칭 Casual Clothes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남도 해남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옥희

[정의]

전라남도 해남 지역에서 일상생활을 할 때 입는 옷.

[개설]

해남 지역의 평상복은 우리 나라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1960년대 이후로는 의례복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서양복을 착용하고 있어서 지역적 특색이 크게 드러나지 않는다. 1960년대 이전에는 목화에서 추출한 무명과 목화솜으로 직접 옷을 만들어 입었다. 명주, 모시, 삼베 등도 옷감으로 쓰였지만 무명의 비중이 월등히 높았다. 1960년대 들어 나일론이 나오고 화학섬유가 개발되면서 점차 무명옷을 만들어 입는 민속은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해남 지역은 집집마다 목화를 재배하는 미영밭[목화밭]이 있었고 대부분의 집에서는 무명을 짜는 도구인 씨아, 활, 물레, 베틀 등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와 관련하여 해남 지역에서는 물레질을 하면서 부르는 「둥당애타령」과 「물레타령」, 베를 짜면서 부르는 「베틀노래」가 풍부하게 전승되고 있어 당시 지역민들에게 옷을 지어 입는 일이 중요한 일과였음을 알 수 있다.

[전통 시대 평상복]

해남 지역의 전통 시대 의생활을 엿볼 수 있는 자료로는 공재(恭齋) 윤두서(尹斗緖)[1668~1715]의 풍속화인 「채애도(採艾圖)」를 들 수 있다. 「채애도」에 그려진 나물 캐는 여인들의 모습을 보면 머리에는 흰 수건을 둘러 묶고, 허리까지 길게 내려온 저고리를 입었으며, 치마는 일하기 편하도록 걷어 올렸다. 걷어 올린 치마 아래로 고쟁이가 드러나 있다. 이는 전통 시대 여인들, 곧 조선 후기 해남 지역 여성의 일상적인 의생활을 살필 수 있는 자료이다.

전통 시대에는 가족들에게 옷을 만들어 입히는 모든 과정이 여성의 몫이었다.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의 해남 토산물에 삼, 모시, 목화 등이 들어 있어 해남 지역 의복의 재료로 활용되었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목화에서 추출한 무명이다. 무명옷을 만들려면 먼저 씨아를 이용해 목화송이에서 씨를 빼고 그렇게 해서 만든 솜은 솜활로 뭉실뭉실 피어오르게 한 다음, 수수깡이나 참대로 길고 둥글게 고치를 만다. 이를 물렛가락에 끼워 실을 뽑아내어 도투마리에 감아 베틀에 얹고 베를 짠다. 다 짠 베는 베날기[베틀로 직물을 짤 때에, 일정한 수의 날실을 적당한 길이로 늘여서 끊어 베틀에 거는 일.]를 하여 보관한다. 무명옷을 지으려면 먼저 물에 담가서 베날기 때 먹인 풀기를 깨끗히 뽑고 잘 세탁하여 삶아서 말린다. 그런 다음, 다시 쌀을 먹여 양지에서 말리고 나서 손으로 만지고 발로 밟아서 다루거나 다듬잇돌에 올려놓고 다듬이질을 한다.

겨울옷은 솜을 넣어 두겹으로 지었으며, 봄가을 옷은 그냥 겹으로 지었고 여름옷은 홑으로 지었다. 무명으로 지은 옷을 종류별로 살펴보면 여자옷은 치마, 적삼, 무명치마, 저고리, 흑색 무명치마, 풍차바지, 누비바지, 속곳, 고쟁이, 허리띠 등이 있고, 남자옷은 더그레, 무명 바지, 무명 누비포, 누비저고리, 두루마기, 도포 등이 있다. 그 밖에 무명 목도리, 누비 토시, 행전, 옷보 등도 있다.

해남 지역에서 한복을 평상복으로 입는 의생활은 일제강점기까지 이어졌다. 1923년에 촬영된 우수영초등학교 3회 졸업 사진을 보면 교사들이 서양 정장 차림을 하고 있지만, 학생들과 일부 교사는 한복에 두루마기를 입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신발의 경우에 해남 지역에서는 구한말까지 ‘털맹이’라고 하여 짚신을 주로 신었다. 일제강점기에는 나무로 만든 ‘게다’와 ‘나막신’에 이어 고무신을 신게 되었다. 이 시기에 신문물을 일찍 받아들인 사람들은 운동화와 구두를 착용하였고, 일반 군민들도 차츰 외출용으로 선호하게 되었다. 모자의 경우에 남성들은 집에서는 상투를 틀고 외출 시에는 갓을 썼으나 서양복을 착용하게 되면서부터는 갓을 쓰지 않게 되었다. 방한용으로 모자를 쓰거나 솜을 넘어 무명으로 만든 ‘방고자’를 쓰기도 했다.

[근현대 평상복]

신문물을 일찍 받아들인 해남 지역민들은 일제강점기부터 서양복을 입기 시작했지만, 대부분의 지역민들은 한복 위주로 생활하다가 1960년대 이후 화학섬유가 일반화된 이후로 기성복을 사 입게 되었다.

1970년대 학교 졸업 사진을 보면 남자 교사와 여자 교사 모두 서양복 차림을 하고 있다. 일상생활을 할 때 남성들은 티셔츠나 남방에 바지를 입고, 여성들은 블라우스 또는 스웨터에 나팔바지 등을 입었다. 1970년대 이후에 여성들 사이에서는 활동하기 편한 ‘몸뻬’ 바지가 유행했다. 헤어스타일에도 변화가 일어나 결혼한 여성들도 비녀로 쪽진 머리보다 파마머리를 선호하게 되었다.

1980년대 이후에는 해남 지역민들이 즐겨 입는 평상복은 다른 지역 도시 사람들의 의복과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다. 다만 농촌 마을이나 어촌 마을의 주민일 경우에 일을 할 때 입는 작업복에서 차이가 난다고 할 수 있다. 농촌에서는 햇빛을 가릴 수 있는 밀짚모자, 또는 목까지 가릴 수 있게 챙이 넓고 천을 덧댄 모자를 쓰고 일을 한다. 2018년 현재는 ‘냉장고 패션’이라고 해서 일할 때 몸에 달라붙지 않고 시원한 느낌을 주는 천으로 된 옷이 인기가 있다. 어촌에서는 갯펄 작업에 용이한 방수옷과 가슴까지 올라오는 장화를 착용하기도 한다.

[참고문헌]
  •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편, 『한국구비문학대계』6-5 전라남도 해남군 편(고려원, 1995)
  • 『삼산면지』(삼산면지편찬위원회, 2003)
  • 『송지면지』(송지면지편찬위원회, 2009)
  • 우수영초등학교(http://usuyeong.es.jne.kr)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http://encykorea.ak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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