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301145
한자 衣生活
영어공식명칭 Clothing Habits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전라남도 해남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옥희

[정의]

전라남도 해남 지역 주민들이 입어 왔던 의복과 이와 관련한 생활 문화.

[개설]

의생활은 지역의 자연적 환경이나 생업 환경, 문화적 환경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해남 지역에서는 우리나라의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나일론이 나오고 화학섬유가 개발되기 전인 1960년대까지는 명주, 모시, 삼베, 무명을 직접 짜서 가정에서 손수 옷을 만들어 입었다. 여러 직물 중에서도 해남 지역에서는 주로 무명으로 옷을 많이 해 입었다. 국가기록원이 소장하고 있는 『면의 전남[棉ノ全南]』[1926]을 보면, 1925년 전남의 면화 생산량은 4942만 1579근[약 2965만 2947㎏]으로, 전국 생산량 1억 4018만 4382근[약 8411만 629㎏]의 3분의 1을 넘어설 정도였는데, 그중에서도 무안군이 768만 6717근[약 461만 2030㎏]으로 도내 최대 생산지였고, 해남 603만 2756근[약 361만 9653㎏], 여수 400만 근[약 240만㎏], 나주 319만 3166근[약 191만 589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 기록을 통하여 해남은 면화의 집산지였던 전라남도에서도 그 생산량이 무안군 다음으로 높았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과거 해남 지역에는 집집마다 목화를 재배하는 미영밭[목화밭]이 있었고 대부분의 가정이 무명 짜는 도구인 씨아, 활, 물레, 베틀 등을 보유하고 있었다. 또한 해남 지역에는 물레질을 하면서 부르는 「둥당애타령」과「물레타령」, 베를 짜면서 부르는 「베틀노래」가 풍부하게 전승되고 있다.

[해남의 의복문화]

해남 지역의 의생활은 일상생활을 할 때 입는 평상복을 비롯하여, 관혼상제 등 의례를 행하면서 입는 의례복, 그리고 무복(巫服)·강강술래 복식·개펄 작업복처럼 특수한 상황에서 입는 특수복으로 구분할 수 있다.

1. 평상복

해남 지역에서는 화학섬유가 일반화되기 전에는 주로 무명옷을 지어 입었다. 겨울옷은 솜을 넣어 두 겹으로 지었으며, 춘추복은 그냥 겹으로 지었고 여름옷은 홑으로 지었다. 무명으로 지은 옷을 종류별로 살펴보면 여자 옷은 치마, 적삼, 무명치마, 저고리, 흑색 무명치마, 풍차바지, 누비바지, 속곳, 고쟁이, 허리띠 등이 있고, 남자 옷은 더그레, 무명바지, 무명누비포, 누비저고리, 두루마기, 도포 등이 있다. 그 밖에 무명 목도리, 누비 토시, 행전, 옷보 등이 있다.

2. 의례복

의례복은 관혼상제 시에 예를 갖추려고 입는 옷이다. 해남향교에서 매년 해남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거행하는 성년 의례에서 남학생들은 연두색 계열의 도복을 입고 머리에는 복두(幞頭)[조선 시대에 과거에 급제한 사람이 급제 증서를 받을 때 쓰던 관]를 착용하며, 여학생들은 연두색 저고리에 원색의 치마를 입는다.

해남 지역의 혼례복과 상례복은 다른 지역과 별 차이가 없다. 1980년대 이후로 현대식 예식장에서 서양식 웨딩드레스에 양복이나 턱시도를 입고 결혼하는 것이 일반적인 양상이지만, 폐백을 드릴 때에는 전통 혼례복을 착용한다. 상례 때 입는 옷으로는 과거에는 백색이나 황토색의 면직물 또는 마직물 옷감으로 만든 상복을 입었지만, 현재는 주로 검은색 양장을 입는다. 제례 때는 옥색이나 백색 계열의 도포를 입고 머리에는 유건을 쓴다.

2. 특수복

해남 지역의 특수성을 보여 주는 의복으로 무복과 강강술래 복식, 갯벌 작업복을 들 수 있다.

해남 지역의 세습무 함화자[여, 1942년생]는 굿을 연행할 때 주로 흰색 저고리에 흰색 치마를 입는다. 제의 절차에 따라 머리에 흰색의 종이 고깔을 착용하고, 흰색 반비장삼(半臂長衫)[소매 없는 장삼]을 입는다. 2005년 해남에서 신장굿을 행할 때에는 색동두루마기를 입고 굿을 진행하였다. 무당과 함께 굿을 연행하는 악사들은 흰색 계열의 한복 저고리와 바지 위에 두루마기나 장삼을 착용한다.

해남 우수영 강강술래를 연행할 때 착용하는 복식은 홍색 치마에 홍색 회장을 댄 흰색 저고리나 남색 치마에 남색 회장을 댄 흰색 저고리이다.

개펄에서 꼬막이나 굴을 캐는 작업을 할 때는 허리 장화나 가슴 장화를 신고 겉옷으로 물이 스며들지 않는 방수복을 입는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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