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해남군 옥천면에 있는 법정리.

[명칭 유래]

고래시암이 있어 고려샘, 고려정이라 불렀다가, 이후 구시반, 청신정으로 불리었고, 청신(淸新)이라 칭하게 되었다.

[형성 및 변천]

영암군 옥천종면 지역에 속하였는데, 1906년(광무 10) 해남군으로 편입되었다가,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탑동리, 동리, 흑천리의 각 일부를 병합하여 해남군 옥천면 청신리로 개설되었다. 현재 청신마을, 탑동마을, 조운마을 등의 자연마을로 이루어져 있다.

청신마을의 입향조는 고성이씨 호군공파로 알려져 있다. 입향조가 밀양박씨 박훈열이라고도 전한다. 탑동마을은 1498년 평산신씨가 덕룡사[고려 충숙왕 때 창건된 절이라고 전함]의 탑이 있는 곳[탑골]에 정착하여 마을을 형성하였다고 한다. 당시에는 풍년을 기원하는 제를 지냈다고 전하며, 이후 김해김씨, 천안전씨가 입주하였다고 전한다. 조운마을은 마을 입향조가 하동정씨와 밀양박씨라는 설이 맞서고 있다. 그 후에 원주이씨가 이주하였다고 한다.

[자연환경]

청신마을은 평야지대에 집들이 모여 있다. 탑동마을은 산 밑으로 집들이 넓게 흩어져 있으며, 남쪽으로는 덕룡산 자락으로 이어지고, 북동쪽에는 봉덕산, 마을 아래쪽으로는 오봉산과 매봉산이 있다. 조운마을은 옥천 들판 가운데 자리 잡고 있다. 들 가운데 솟은 얕은 산허리에 마을이 있다.

[현황]

청신리(淸新里)는 북쪽으로 성산리, 동쪽으로 흑천리, 남쪽으로 대산리, 서쪽 송산리와 접하고 있다. 2018년 10월 31일 현재 면적은 2.392㎢이며, 청신리, 탑동리, 조운리의 3개 행정리에 87가구,157명[남자 73명, 여자 84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청신리의 주 소득원은 벼와 보리이고, 밭작물로는 마늘, 콩, 토마토 등이 있다. 농사와 축산을 겸하거나 대단위로 한우를 기르는 농가도 있다. 옥천농협과 계약하여 ‘한눈에 반한 쌀’을 생산하고 있다.

유적지로는 고인돌군과 선돌, 오층석탑이 있다. 탑동마을에서는 45년 전까지도 선암제를 지냈다. 청신마을에는 마을 입구의 표지석 옆에 한 기의 선돌이 있다. 청신리 185-2번지에는 해남 탑동 오층석탑이 있다. 원래 오층석탑인데, 현재는 4층 옥개석만 남아 있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탑을 가져가려고 했는데, 마산면 공세포로 반출하여 배에 실어 떠나려 할 때마다 태풍이 불어서 결국 못 가져갔다. 옥천 유지들이 돈을 모아 이 탑을 가져와 복원하였다. 석탑과 관련된 민요가 전한다. “탑동사람 탑 팔아먹고 죽을 지경/ 어경지경 탑동사람 죽을 지경/ (후렴) 탑동사람 탑 찾아오느라 죽을 지경.” 2006년 1월 1일 해남군 향토유적 제14호로 지정되었다. 해남군에서 민가 마당에 서 있는 탑을 정비하기 위해 예산을 투입하여 비어 있는 민가를 철거하고, 주차장과 안내판을 설치하였다.